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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2015]신영증권, 뼈아팠던 뒷심

  • 2016.04.21(목) 11:19

순익 592억…올 1~3월 부진 탓 전년보다 23% 감소
성과 좋았던 2014년 빼면 2010년이후 최고치 ‘선방’

신영증권이 시간이 흐를수록 힘을 잃은 뒷심이 뼈아팠다. 올들어 석 달간은 결과적으로 헛품을 팔았다. 이에 따라 한 해 순이익 592억원으로 비교적 선방한 수치에 만족해야 했다.

 

 

21일 신영증권에 따르면 2015회계연도(3월 결산법인 2015년 4월~2016년 3월) 영업이익(연결 기준) 755억원을 기록했다. 2014년보다 19.2% 감소한 수치다. 자연스레 순이익도 뒷걸음쳐 전년보다 22.7% 줄어든 592억원에 머물렀다.


추세적으로 보면 후반에 들수록 수익성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신영증권은 2015년도 1분기 순익이 391억원에 달했다. 지난해 ‘상고하저’의 장세가 펼쳐진 가운데 상반기 증시 상황이 워낙 좋았던 까닭이다. 2014년 5조9500억원에 머물렀던 일평균 거래대금은 작년 4~6원에는 10조3000억원으로 치솟았다.


여기에 다변화된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자산관리(WM) 부문을 비롯해 브로커리지(BK), 투자금융(IB) 부문에서 선전했다는 게 신영증권의 설명이다.

 
하지만 2015년 7~9월 순익이 103억원으로 줄더니 10~12월에는 99억원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8월 ‘차이나 쇼크’와 12월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 악재들이 잇따르던 때다. 또 항셍중국기업지수(HSCEI·이하 H지수) 급락에 따른 헷지비용으로 인해 증권사들이 ‘어닝 쇼크’를 보였던 시기이기도 하다.


신영증권은 작년 4~12월 9개월간의 순이익 역시 592억원이다. 결과적으로 올들어 석 달간은 헛장사를 한 셈이다.


다만 2014년이 경영 성과가 매우 좋았던 때라 상대적으로 많이 뒤쳐져 보일 뿐 예년 성적에 비춰보면 2015년 순익 규모 592억원은 한 해 벌이로는 비교적 선방했다고 할 수 있다. 2014년을 제외하면 2010년(673억원)이후 최고치다. 또 2010~2013년 한 해 평균치(573억원) 또한 훨씬 웃돈다.


신영증권 관계자는 “파생상품거래손실 증가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로 수익성이 전년에 비해 떨어지기는 했지만 최근 연간 수익과 비슷한 수준으로 무난한 경영 성과를 달성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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