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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 소양 갖춰야 진짜 현산맨"

  • 2016.04.21(목) 11:36

현대산업개발, 인재육성 위한 기업문화 조성
2주짜리 여름휴가..'일과 삶 균형' 맨 앞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조정래 작가, 고은 시인, 장대익 서울대 교수….

 

비슷한 데라곤 찾기 어려운 이 명사들이 가진 공통점이 하나 있다. 한 건설회사에서 직원들을 대상으로 자신의 철학과 교양을 나누는 특강을 진행했다는 것이다. 건설업계에서도 드문 일이다.

 

이들을 초빙해 모든 임직원들에게 다양한 간접 체험을 하게 한 회사는 아파트 브랜드 '아이파크'로 알려진 현대산업개발이다.

 

올해 창립 40주년을 맞는 현대산업개발은 다시 앞으로 40년을 함께 만들어 나갈 인재를 육성하는 것을 첫 과제로 꼽고 있다. 정몽규 회장의 선친인 '포니 정' 고(故) 정세영 명예회장의 철학이 '인재가 곧 기업의 미래이자 자산'이었다고 한다.

 

인문학적 소양은 현대산업개발이 임직원들에게 가장 강조하는 덕목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지식경영특강'을 실시하고 있다.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 강연을 통해 임직원들이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폭넓은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하자는 취지다.

 

이 회사는 신입 직원을 뽑을 때도 인문학 소양을 주요 평가 기준으로 두고 있다. 작년 상반기 처음 도입한 '인문학 소양 논술테스트'라는 제도를 통해서다.

 

이외에도 건설·부동산 관련 전문가들의 초청 강연을 병행해 임직원들이 시장변화와 트렌드를 읽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넘버원 디벨로퍼(No.1 Developer)'라는 회사의 지향점을 위해 임직원들에게 '디벨로퍼 역량강화과정'을 신설하기도 했다. 회사와 임직원이 함께 미래를 준비하자는 것이다.

 
▲ 작년 8월 진행한 '지식경영특강'에서 장대익 서울대학교 자유전공학부 교수가 강연을 펼치고 있다.(사진: 현대산업개발)

 

현대산업개발은 임직원들이 재충전과 자기계발 시간을 갖도록 하는 제도도 마련하고 있다. '일과 삶의 균형'이 모토다.

 

사내에서는 매달 개최하는 '로비 콘서트'는 자칫 딱딱해지기 십상인 회사 분위기를 '말랑말랑'하게 하는 행사다. 직원 만족도도 매우 높은 것으로 전해진다. 회사 로비에 임시 공연장을 꾸미고 전문 가수나 밴드를 초청해 클래식·재즈·힙합·레게·포크 등 다양한 공연을 즐길 수 있도록 한 프로그램이다.

 

여름 휴가철에는 2주짜리 휴가 프로그램인 '휴테크(休-Tech) 제도'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다른 회사 직원들이 가장 부러워하는 대목이다. 긴 휴가가 자기계발 기회가 되고 업무에서의 창의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휴가로 인한 업무 공백에 대한 회사의 태도도 남다르다. 한 직원의 업무공백은 다른 직원들이 대체 직무 수행 경험을 쌓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는 게 이 회사 측 설명이다. 이 회사는 공휴일 중간에 평일이 있는 이른바 '샌드위치 요일'을 집단 연차사용일로 지정하고 있다.

 

오진호 현대산업개발 대리는 "회사가 직원의 입장에서 하나하나 세심하게 배려하고 있다는 느낌"이라며 "삶에 동기 부여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 일 할 때 몰입도도 높아져 업무 효율성도 오히려 높아지는 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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