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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로엔, '압도적 1위' 멜론 덕에 최대실적

  • 2016.04.21(목) 16:40

영업이익 184억, 전년비 41%↑
카카오와 시너지 본격화 '시동'

올해초 카카오 품에 안긴 음악사이트 '멜론' 운영업체 로엔엔터테인먼트(이하 로엔)가 유료 가입자수 성장에 힙입어 180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로엔은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이 전년동기(131억원)에 비해 40.8% 증가한 184억원을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전분기(180억원)에 비해서도 2.8% 늘어난 수치로 역대 최대 규모다.

 

매출은 965억원으로 전분기(1001억원)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으나 전년동기(783억원)에 비해선 23.2% 늘었고, 순이익은 148억원으로 각각 9.2%, 36.4% 증가했다.

 

매출에 비해 영업이익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수익성도 개선됐다. 영업이익률은 19.06%로  전분기(17.9%)와 전년동기(16.7%)에 비해 1~3%포인트 가량 상승했다.

 


보통 1분기가 로엔 같은 엔터테인먼트 업체에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간판 서비스 멜론 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한 것이다. 이는 모바일 시대를 맞아 스마트폰의 킬러 콘텐츠로 음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음원 시장 1위' 멜론의 유료 가입자 수가 덩달아 늘어난 것이 주효했다.

 

멜론의 유료가입자 수는 지난 2014년 300만명을 돌파한 이후 60만명이 추가되면서 최근 360만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가에선 이 같은 성장세라면 올해 말에는 400만명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관련 업계에선 국내 전체 유료가입자 수를 62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유료가입자수 기준으로 멜론의 시장점유율이 절반 이상인 58%를 기록하면서 KT뮤직(10%), 엠넷(9%), 벅스(9%) 등 경쟁 서비스를 압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멜론은 수년째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하면서 시장 선도 서비스로 이용자가 몰리는 '1위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멜론 순방문자(UV)수는 815만명으로 같은 기간 엠넷(134만명)과 지니(248만명) 등 경쟁 서비스보다 훨씬 많다. 멜론은 한국능률협회 컨설팅이 선정하는 '대한민국 브랜드파워 1위'를 6년 연속 기록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로엔은 최근 음원 가격을 인상한다고 밝혀 향후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로엔은 지난달 10일 멜론의 음악 한 곡당 내려받기(다운로드) 가격을 기존 600원에서 700원으로,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 가격을 6000원에서 7900원으로 각각 인상한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무제한 스트리밍 상품의 인상 가격은 올 9월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가격 인상에도 신규 가입자들은 최대 50%까지 요금을 할인(SKT 기준) 받고 있어 현재 유료 가입자 증가 추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올해 로엔의 예상 매출이 전년대비 21%, 영업이익은 25% 각각 증가한 4315억원, 792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로엔은 모바일 서비스 '강자'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내기 위한 작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로엔은 지난 19일 이사회를 열고 박성훈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를 대표이사로 선임키로 했다. 이에 따라 로엔은 신원수 단독 대표 체제에서 신원수·박성훈 공동 대표 체제로 바뀐다. 로엔 측은 이번 인사에 대해 "신규사업과 계열회사와 시너지 강화를 위해 공동대표 체제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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