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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KB투자증권, 호쾌한 출발

  • 2016.04.21(목) 18:49

160억 순익…작년 1Q 순익 뛰어넘어
IB·WM 등 주요부문 고른 수익 호전

KB금융지주 계열 증권사인 KB투자증권이 1년 전(前) 순이익을 뛰어넘는 호쾌한 출발을 보였다. 증권업황이 극도로 좋지 않았던 지난해 4분기 적자에서 탈피한 것은 물론이다.

 

 

21일 KB금융지주에 따르면 KB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순이익(연결 기준) 160억원을 기록했다. 작년 4분기 4억원 가량의 적자에서 흑자로 급반전한 것은 물론 지난해 1분기 118억에 비해서도 36% 늘어난 수치다.

 

지난해 이후 분기별 추세를 놓고 볼 때에도 증권업황이 워낙 좋았던 지난해 2분기(217억원)에는 못미치지만 분기이익 규모로는 두번째로 큰 규모다.

 

2013년(2013년 4월~12월·결산기 12월 전환) 54억원에 불과했던 KB투자증권의 순익은 2014년 258억원으로 불어났고 지난해 증시 활황에 힘입어 417억원까지 뛰며 2008년 KB투자증권 출범 후 최대성과를 기록한 바 있다.

 

특히 올 1분기보다 증시 환경이 훨씬 더 좋았던 작년 1분기 수준을 뛰어넘었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신호로 비친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1분기 증권사 실적이 작년 4분기대비로는 크게 호전되겠지만 증시가 워낙 활황이었던 작년 1분기보다는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점쳐왔다.

 

수익성 지표도 한껏 개선됐다. 1분기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97%로 지난해 0.88%에서 높아졌다.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79%에서 10.15%로 뛰었다. KB금융지주 내 계열사별 순익 비중은 지난해 3%선을 유지했다.

 

KB투자증권의 전기비 실적 호전은 작년 4분기에 비해 증시 분위기가 나아진 영향이 크다. 올해 1분기 일평균 증시 거래대금은 7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4분기(8조원)보다 소폭 줄어드는데 그쳤지만, 연초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함께 글로벌 통화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되며 금리가 하락한 점이 유가증권손익(S&T)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지난 1분기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1.44%로 전분기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이에 더해 기업금융(IB)과 자산관리(WM) 부문에서도 고른 수익 개선을 보인 것이 전년비 실적 호전으로 이어졌다.

 

KB투자증권 관계자는 "전 부문에서 고루 수익이 났다"며 "1분기에도 채권자본시장(DCM) 부문 1위를 유지했고, 주식자본시장(ECM) 스팩(SPAC) 관련 수익도 증가하며 IB부문이 양호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파생결합증권(DLS) 등을 중심으로 장외시장(OTC) 상품공급도 꾸준히 지속했다"며 "자산관리(WM) 부문의 모바일 점유율도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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