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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N엔터, 간편결제 '필 받았다'

  • 2016.04.25(월) 14:51

온·오프 가맹점 확대로 거래대금·이용자↑
첫 성과 반영…자회사 한국사이버결제 수혜

간편결제 '페이코(PAYCO)'에 사활을 걸고 있는 NHN엔터테인먼트가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 확대 노력에 힘입어 서비스 반년만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와 제휴로 거래액이 확대되는가 하면, 결제 영역 확대로 올 하반기부터 수수료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 간편결제 페이코 '탄력'

 

25일 인터넷업계에 따르면 NHN엔터는 작년말 주요 소셜커머스 업체 티켓몬스터와 결제 제휴에 힘입어 페이코 월간 거래대금이 기존 3000억원에서 올 1분기 기준 월 평균 6000억원으로 두배 가량 늘었다.

 

페이코 이용자 수도 확대됐다. NHN엔터 관계자는 "작년 11월말에 티켓몬스터를 통해 페이코 프로모션을 진행하면서 12월 신규 실결제자 수가 전월보다 6배 가량 증가했다"고 소개했다.

 

페이코의 올 1월 기준 누적 가입자 수는 410만명이며, 실제 결제자 수는 290만명이다. 티켓몬스터 제휴 이전인 작년 10월만 해도 누적 가입자 수는 220만, 실결제자 수는 140만명이었으나 프로모션 효과에 힘입어 이용자 수가 거의 두배씩 늘어난 것이다. 

 

▲ NHN엔터테인먼트가 작년 8월1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간편결제 페이코.

 

페이코는 NHN엔터가 지난해 8월초 정식 출시한 간편결제다. '카카오페이', '네이버페이' 같이 아이디와 비밀번호 입력만으로 각종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상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오프라인 매장에서도 결제가 가능하다. NHN엔터는 페이코를 키우기 위해 총 1200억원의 자금을 투입키로 하는 등 새로운 성장 사업으로 간편결제에 역량을 집중해 왔다.

 

다만 공격적 마케팅에도 불구하고 출시 초반 이용자 수는 기대만큼 확대되지 않았다. 페이코는 서비스 약 한달만에 가입자 150만, 실결제자 100만명을 각각 돌파하면서 관심을 모았으나 시간이 갈수록 성장세가 둔화됐다. 작년 12월 기준 가입자는 360만, 실결제자 250만명을 기록했는데, 당초 회사측이 공언한 '2015년 말까지 실결제자 500만명 달성'에 못미친 것이다.

 

◇ 자회사 시작으로 수익 본격화

 

올해 들면서 분위기가 달라지는 모습이다. NHN엔터는 이용자 확대를 위해 최근 페이코 전용 결제 단말기를 오프라인 매장에 뿌리는 등 온·오프라인 서비스를 본격화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전국 1800호점의 가맹점을 보유한 카페 프랜차이즈 '이디야 커피'와 제휴를 통해 근거리무선통신(NFC) 터치 기능을 가진 결제 단말기 '동글'을 보급하기 시작했다. NHN엔터는 그동안 NFC 결제 단말기를 일부 지역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적은 있으나 대형 체인점을 통해 보급한 것은 처음이다. NHN엔터는 향후 외식과 카페, 쇼핑 등 다양한 결제 영역의 프렌차이즈를 중심으로 가맹점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으로도 발을 넓히고 있다. 올 들어 국내 대표 온라인 서점 교보문고에 페이코를 적용키로 하면서 반디앤루니스와 알라딘, 영풍문고, 예스24, 인터파크 도서를 비롯해 국내 대형 온라인 서점을 가맹점으로 확보하게 되었다. 최근에는 금호아시아나그룹 계열의 정보통합시스템을 구축하고 운영하는 시스템통합(SI) 사업자인 아시아나IDT와 제휴하기도 했다. 궁극적으로 비행기와 고속버스를 온 오프라인으로 결제할 때 페이코를 적용한다는 계획이다.

 

페이코 가맹점이 대폭 확대되면서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가장 먼저 수혜를 입는 곳은 NHN엔터테인먼트가 지난 2014년 9월 인수한 결제 자회사 NHN한국사이버결제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전자지급결제대행(Payment Gateway, PG) 업체다. 이 회사는  신용카드나 휴대폰 결제(다음달 통신요금에 반영되는 방식)를 비롯해 계좌 이체, 상품권, 선불카드 등 온라인 상에서 이뤄지는 다양한 돈 거래 흐름을 중계해주고 수수료를 받고 있다.

 

NHN한국사이버결제는 페이코 신규 가맹점 확대에 힘입어 올해 하반기부터 PG 수수료가 발생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NHN한국사이버결제의 연결 매출이 전년대비 41% 늘어난 2755억원 , 영업이익은 약 두배(92.8%) 늘어난 211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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