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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투자증권, ‘없는 셈 친지’ 오랜 스톡옵션

  • 2016.04.25(월) 16:19

현직 임직원 38명 등 행사 만료 한달 앞둬
현 주식시세, 행사가의 5분의 1도 채 안돼

유진투자증권 임직원들은 보유한 스톡옵션(주식매수선택권)에 대해 ‘없는 셈 친지’ 오래다. 8년전 행사 제한이 풀렸지만 주식 전환 등의 기회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만기가 정확히 한 달 남았지만 이 기간에 기대하는 것 역시 그야말로 가능성 ‘제로’에 가까운 요행이다. 주식 시세가 행사가격의 5분의 1도 안되는 탓이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유진투자증권은 전신(前身) 서울증권(2006년 12월 현 사명으로 변경) 때인 2006년 5월 임직원 67명에게 주당 행사가격 1595원에 총 264만5000주의 스톡옵션을 부여했다.

행사기간은 2008년 5월 27일부터 2016년 5월 26일까지 8년간으로, 신주나 자사주 혹은 행사가와 시가와의 차액을 현금 또는 자사주로 지급하는 3가지 방식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만료기간이 한 달 밖에 안남았는데도, 스톡옵션 중 기존에 취소된 9만3500주을 빼고 17만1000주(2011년 06월 30일 500원→5000원 액면병합 반영) 전량이 여지껏 단 한 주도 행사되지 않은 채 남아있다. 게다가 앞으로 한 달간 행사될 가능성 또한 극히 희박하다.

스톡옵션 행사가는 액면병합 및 2014년 9월 700억원 유상증자(발행주식 3888만9000주·주당발행가 1800원)에 따라 당초 1595원에서 1만5950원을 거쳐 현재 1만4224원으로 조정돼 있다.

반면 2008년 5월 제한이 풀린 후 유진투자증권 주가는 한 때 1만6000원대(2008년 9월 25일 장중)를 찍었을 뿐 이후로는 반등다운 반등 없이 줄곧 미끄러져 현재 2785원(25일 종가)까지 하락했다. 현 주식 시세가 행사가의 5분의 1도 안된다.

이렇다 보니 현 시세보다 훨씬 비싼 값을 주고 스톡옵션을 행사할 리 만무하다. 스톡옵션 중 현직 임직원(38명)들이 소유하고 있는 것만 해도 10만4000주(퇴직 임직원 소유 6만7000주)다. 이들의 스톡옵션이 휴짓조각이나 다름 없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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