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이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에서 잇따라 초고압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전선은 25일 오후 경기도 안양 본사 LS타워에서 덴마크 전력청(Energinet)과 2000만 달러(약 230억 원) 규모의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17년부터 2019년까지 덴마크 전력청에 전력망을 설치하는 내용이다. 케이블은 LS전선 베트남 법인인 LS-VINA에서, 접속재 등은 본사에서 납품하게 된다. 특히 LS-VINA는 유럽 지역에 초고압 케이블을 처음 공급하는 만큼 향후 유럽지역 영업의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 덴마크 전력청 CTO 토르벤 글라 니엘센(Torben Glar Nielsen)과 LS전선 윤재인 대표(오른쪽) 계약서에 서명하고 있는 모습. |
LS전선은 지난 4월 초 덴마크 국영 에너지회사인 동(Dong) 에너지와 3500만 달러(약 400억원) 규모의 송전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이 케이블들은 동 에너지가 2020년까지 영국 요크셔 근해에 건설 예정인 세계 최대 규모의 풍력발전단지(Hornsea Project One)에 사용된다.
윤재인 LS전선 대표이사는 "북유럽과 영국, 독일 등 주요 유럽 국가들은 2030년까지 발전의 60% 이상을 풍력 등 신재생 에너지로 대체할 계획으로, 신규 전력망 건설이 늘어남에 따라 송전 케이블의 수요 또한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2008년 영국에 판매법인을 설립하며 유럽시장에 진출한 후 네덜란드, 프랑스, 이탈리아, 아일랜드 등 유럽 전역에서 인지도를 쌓아 왔다. 특히 유럽 전력시장은 케이블의 본고장이라고 할 정도로 주요 전선업체들이 자리잡고 있으며, LS전선은 초고압과 해저 케이블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중심으로 시장 진입을 가속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