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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떴다…폰게임 시장 놓고 카카오·구글과 전면전

  • 2016.04.26(화) 12:59

이통사와 손잡고 6월부터 통합 앱장터 운영
킬러 콘텐츠 '게임' 시장 막강 파급력 가질듯

국내 최대 검색포털 네이버가 이동통신 3사와 통합 앱 장터를 운영키로 했다. 구글과 애플이 휩쓸고 있는 국내 앱스토어 시장에 급격한 지각변동이 일어날 조짐이다.

 

특히 앱스토어의 킬러 콘텐츠로 '게임'이 꼽히고 있는 만큼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마침 카카오와 구글이 개발사들을 껴안는 정책을 경쟁하듯 내놓으며 세력을 결집하고 있어 이들 진영과의 전면전이 불가피하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6월 '네이버 앱스토어'를 이동통신 3사의 통합 앱마켓인 '원스토어'에 통합해 서비스하기로 했다. 아울러 통합 앱 마켓 출시를 계기로 개발자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약 3년간 1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따라 네이버가 지난 2012년 6월부터 서비스해 온 네이버 앱스토어는 4년만에 사라지게 된다. 그동안 네이버는 국내 인터넷 서비스 기업 가운데 유일하게 앱스토어 사업을 벌여 왔으나 구글의 '외부 앱장터 입점 불가' 정책에 치여 이렇다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한국무선인터넷산업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안드로이드 앱 시장에서 네이버 앱스토어의 점유율은 8%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구글 플레이스토어가 75%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미미한 수준이다. 전체 앱 시장을 놓고 봤을 때에도 구글(플레이스토어) 51.8%, 애플(앱스토어)이 31.3%를 각각 차지하는 등 사실상 구글과 애플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하지만 이동통신 3사와 손을 잡는다면 얘기가 달라진다. 실제로 이통통신 3사는 작년 6월 각각 서비스하던 앱스토어를 통합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거뒀다. 원스토어는 통합 스토어 출시 이후 다운로드수가 전보다 2.4배, 등록상품수 1.8배, 거래액 1.5배로 확대되는 등 가시적 성과를 이룬 바 있다.

네이버는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원스토어'라는 단일 브랜드로 플랫폼을 재편하고 할인쿠폰이나 포인트적립, 캐쉬 지급 등 혜택을 공격적으로 제공해 이용자를 끌어 모은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안드로이드앱 시장 점유율을 20% 안팎까지 확대하고 이르면 3∼4년 내에 시장 매출의 30∼40%를 가져간다는 방침이다.


국내최대 검색포털과 스마트폰 단말기 소프트웨어를 주무르는 이동통신 3사가 손을 잡기로 하면서 게임 업계에 미칠 영향도 상당할 것으로 관측된다. 네이버는 이미 작년초부터 'with NAVER'란 이름의 대대적인 게임 마케팅을 벌이면서 카카오톡이 절대적인 영향력을 미치는 모바일게임 업계를 흔들어 놓은 바 있다.

 

여기에다 넷마블게임즈, 넥슨 등 대기업이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성공 사례를 만들면서 카카오톡 운영사 카카오의 영향력이 다소 주춤해진 것이 사실. 카카오는 이를 만회하기 위해 최근 190여개 파트너사, 300여명의 모바일게임 관련 실무자를 대상으로 설명회 자리를 만들고 새로운 사업 정책을 소개한 바 있다. 카카오톡 플랫폼에 입점할 경우 다른 곳보다 더 나은 성장 기회를 얻을 수 있고 실질적인 혜택도 누릴 수 있다는 것이 골자다.

 

구글 역시 국내 중소 개발사들과 스킨십을 강화하는 등 세력을 키우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글은 지난 23일 서울 서초동에서 '구글플레이 인디게임 페스티벌'이란 게임 지원 프로그램을 세계 최초로 국내에서 개최한 바 있다. 이날 250개 국내 개발사가 참가한 가운데 열린 행사에서 구글은 개발사에게 해외 진출 기회 등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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