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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한라, 주택호조에 이익↑"옳았다! 배곧"

  • 2016.04.26(화) 15:10

순차입금 4천억원까지 줄어..금융비용 전년비 24%↓

㈜한라가 주택사업 호조 덕분에 이익을 대규모로 늘렸다. 작년 경기도 시흥 배곧신도시에서 펼친 아파트 분양사업이 순조로웠던 게 가장 큰 힘이었다. 빚을 줄이면서 이자가 감소한 효과도 톡톡했다.

 

한라는 연결재무제표 기준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724% 급증한 243억원을 기록했다고 26일 밝혔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77% 증가한 4183억원이었고, 순이익은 7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243억원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주택사업이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 시흥 배곧신도시 사업 시행을 담당하는 계열사 배곧신도시지역특성화타운이 232억원의 영업이익(내부거래 포함)을 냈다. 한라 본체에서도 주택 매출 비중 확대로 12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고, 건자재 사업 계열사 한라엔컴 역시 주문량이 늘어 37억원의 이익을 냈다.

 

자산 매각으로 차입금 규모를 줄인 덕에 이자비용 감소 효과도 봤다. 한라는 세인트포골프장(1836억원)과 동탄물류단지(630억) 매각 등으로 2012년 말 별도 재무제표 기준 1조3000억원 수준이던 순차입금을 지난해 말 5900억원, 이달 현재 4000억원까지 줄인 상태다.

 

이에 따라 지난 1분기 순금융비용은 12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162억원보다 23.9% 감소했다. 한라 관계자는 "그 동안 지적됐던 유동성 문제는 어느정도 해결됐다"며 "순차입금도 올 연말이면 3000억원대 초반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라는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올해 사업 목표로 별도재무제표 기준 매출 1조3508억원, 영업이익 620억원을 제시했다. 연내 주요 주택사업지로는 ▲울산 송정지구 ▲서울 은평뉴타운 연립주택 ▲서울역 비발디 센트럴 등을 꼽았다. 

 

한라는 이들 사업지에서 올해 총 1730가구 규모의 주택을 공급할 계획이다. 사업 유형별로는 자체사업이 676가구, 도급사업이 634가구, 뉴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가 420가구 등으로 예정됐다.

 

박철홍 한라 대표는 "‘건강하게 성장하는 영속기업’이라는 목표 실현을 위해 2018년까지 선택과 집중을 통한 이익 극대화 모델을 구축할 것"이라며 "2020년까지 사업 포트폴리오를 재구성해 2021년 이후에는 융합형 사업을 주도하는 '신개념 건설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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