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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리그테이블]②KEB하나은행만 웃지 못할 '님'

  • 2016.04.27(수) 09:56

핵심예금 증가와 포트폴리오 개선 등으로 님 반등
대출 증가에도 이자이익 감소 "일수 하루 부족 탓"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KEB하나은행을 빼고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 대부분의 은행과 금융지주사들이 이를 반가워하며 폭죽을 터뜨리는 분위기다.

지난해까지 이어진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영향이 사실상 끝났다는 점에선 반가운 일이긴 하다. 하지만 이처럼 마진이 개선되고, 원화대출까지 늘어났지만 이자이익은 여전히 감소세를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수익성 확대를 위한 은행들의 갈 길은 멀어 보인다.

 

 



◇ 핵심예금 증가 등으로 NIM 반등

 

신한은행의 순이자마진은 2년여만에 반등했다. 올해 1분기 대부분의 은행들이 지난해 4분기보다 0.02%포인트에서 많게는 0.04%포인트까지 올랐다.

KEB하나은행만이 떨어졌는데, 지난해 4분기 하나-외환은행 통합으로 한 분기 동안 예보료와 신보료 우대를 받았던 일시적인 효과가 사라지면서 올해 사라지면서 제자리로 돌아온 영향이 컸다는 게 은행 측의 분석이다. 그렇다고 해도 은행들 가운데 님이 꼴찌라는 점은 아쉬움이 따른다.

어쨋든 대부분의 은행 마진이 올라간 것은 핵심예금(수시입출식예금 포함) 증가의 영향도 크다. 신한은행과 국민은행, 우리은행은 작년 4분기보다 핵심예금이 증가했다. 이번에도 KEB하나은행만이 핵심예금이 0.24% 감소했다. 

 


◇ 이자이익은 험난…일수 하루 부족에 웃고 울고

은행들의 이자이익 늘리기는 여전히 힘겨워보인다. 통상 순이자마진도 좋아지고, 대출도 늘어나면 이자이익도 늘어나는 게 자연스럽지만 여전히 이자이익은 감소세다. KEB하나은행이 올해 1분기에도 대기업 대출을 급격히 줄이면서 원화대출금이 감소한 것을 제외하면 나머지 은행은 모두 원화대출금이 늘어났다.

하지만 순이자이익은 우리은행이 2.55% 늘어난 것을 빼면 신한은행 국민은행 KEB하나은행은 일제히  감소했다. 허정수 KB금융지주 전무는 최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전 분기보다 일수가 하루 부족한 영향"이라며 "이자비용으로는 470억원 정도 영향을 미치면서 전체적으로 순이자이익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일수 하루 부족에 웃고 웃어야할 만큼 빡빡한 상황인 셈이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 애널리스트(이사)는 "기준금리 인하로 대출금리에 미치는 영향은 빠르게 반영되는 반면 조달(수신) 쪽은 더 늦게 반영되기 때문에 마진이 좋아진 영향도 있다"면서 "한두 분기는 이런 추세를 이어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들을 고려하면 아직은 폭죽을 떠트리기엔 이르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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