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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현대건설, '영업이익 1조 올해는?'

  • 2016.04.27(수) 15:53

영업이익 2072억원..전년동기 대비 3.3% 증가
수주 5.2조원..연간 목표 19% 달성

현대건설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비교적 양호한 올해 첫 분기 실적을 합작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이익과 매출이 소폭 늘어난, 특별히 뛰어나지도 않지만 나쁠 것도 없는 수준이라는 게 업계와 시장의 평가다.

 

건설업계 맏형 격인 현대건설 실적에서 관건은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느냐다. 작년과 재작년 모두 1조원 문턱에서 목표에 닿지 못했다. 이번 실적만으로 가늠하기는 쉽지 않지만 '올해는 기대해 볼 만하다'는 관측도 나온다.

 

현대건설은 올해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2072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3.3% 증가한 것이다. 매출은 4조2879억원으로 8.7% 늘었다. 반면 순이익은 869억원으로 22.2% 감소했다.

▲ 현대건설 요약 손익계산서

 

현대건설은 해외 사업이 매출 확대와 이익 증가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 푸에르토 라크루즈 정유공장 공사, 아랍에미리트(UAE) 사브(SARB) 해상원유처리시설 공사, 현대케미칼 MX(혼합자일렌, Mixed Xylene) 프로젝트 등이 매출 증가에 기여한 주요 현장이다.

 

다만 순이익은 국내 액화천연가스(LNG) 탱크 담합 사건과 관련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을 선반영한 탓에 줄었다는 설명이다.

 

부진했던 수주도 작년보다는 나아졌다. 1분기 신규수주는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공사 ▲고양 삼송오피스텔 공사 등 총 5조202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9.3% 증가한 것이다.

 

다만 올해 목표와 견줘서는 아직 미흡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 회사 올해 신규수주 목표는 27조3300억원으로 1분기 실적은 목표 대비 19% 수준이다. 1분기말 수주잔고는 67조6717억원으로 집계됐다.

 

▲ 전년 동기 대비 공종별 매출(왼쪽) 및 신규수주(오른쪽)(자료: 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시장의 우려를 샀던 미수채권과 미청구공사 규모도 줄였다고 밝혔다. 별도재무제표 기준 미수채권은 작년말보다 2221억원을 줄인 3조5261억원으로 집계됐다. 미청구공사도 같은 기간 763억원 감소한 2조504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현금흐름도 전년동기 대비 740억원이 개선됐고, 토지대금 선급금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1000억원 이상의 영업현금흐름이 창출됐다. 회사 관계자는 "통상 1분기가 건설 비수기여서 영업현금흐름이 상당액의 마이너스(-)를 기록하는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양호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유동비율은 전년 말보다 2.4%포인트 높아진 169.5%, 부채비율은 전년 말보다 4.4%포인트 낮아진 155.3%로 나타났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과 지속적인 원가율 개선 노력으로 이번 1분기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앞으로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안정적인 실적을 유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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