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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현대제철, 반등 전 '숨고르기'

  • 2016.04.27(수) 16:04

영업익 전년대비 20.79% 감소…車강판 가격 인하 탓
가격 인상으로 2분기엔 반등…1702억 투입 No.3 CGL 신설

현대제철이 1분기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제품가격 인상 분이 실적에 반영되지 못한데다 작년말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 여파로 수익성이 나빠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재 제품 가격 인상이 계속 예정돼있어 2분기에는 실적 반등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대제철은 27일 1분기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0.18% 감소한 3조74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20.79% 줄어든 2691억원에 그쳤다. 당기순익도 전년대비 34.8% 감소한 1585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8%포인트 하락한 8.0%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의 실적이 이처럼 부진한 것은 지난 1분기에 단행한 제품가격 인상분이 실제로 이번 실적에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작년 말 완성차 업체들과의 자동차 강판 가격 협상 당시 톤당 가격을 인하해 계약했던 것도 수익성 악화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따라 현대제철은 신차 수요에 맞춰 초고장력강판 판매를 지속적으로 높이고 최근 환태평양 조산대 지진으로 주목받고 있는 내진용 봉형강 제품의 판매를 확대하는 등 철강시황 변화에 맞춰 적극적인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원가절감과 고부가강 판매확대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원료구매를 최적화하고 노후 설비 고도화로 생산 효율성을 개선하는 등 원가절감을 극대화해 1분기 877억원의 실적을 달성했다. 고부가강 판매량은 전년대비 20만톤 증가한 214만톤을 기록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자동차용 강판의 중장기 수요증가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각 냉연공장별 생산품목을 특화하기 위해 순천공장에 1702억원을 투입, 연산 50만 톤의 No.3 CGL(아연도금설비)을 신설할 예정이다.

아울러 순천공장의 설비 자동화를 통한 생산효율성 증대를 위해 자동포장설비 및 고층창고설비 등의 합리화 작업에 1388억 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제철은 “최근 철강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고 계절적 성수기인 2분기부터 판매량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제품별 시장대응능력을 강화하고, 고부가강 판매비중을 높여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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