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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힘 못쓴' 삼성SDS

  • 2016.04.28(목) 18:27

영업이익 1245억…경기둔화 탓 작년 1Q比 4.5%↓
비수기 여파 겹쳐…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승부수

삼성그룹 종합 정보기술(IT) 서비스업체 삼성SDS가 올 1분기 부진한 성적을 기록했다. 주력 IT 서비스가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기업들의 투자 위축 탓에 휘청였으며 신사업인 물류 BPO(업무프로세스)도 힘을 내지 못했기 때문이다.

 

삼성SDS는 올 1분기 매출(연결기준)이 1조745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1조9155억원)에 비해 8.9% 감소하고, 전분기(2조1048억원)에 비해서도 3600억원 가량 줄었다고 28일 밝혔다.

 

영업이익 또한 각각 4.5%, 28.4% 감소한 1245억원에 머물렀다. 순이익의 경우에도 136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 보다는 45.89% 늘었으나 전분기에 비해선 3.74% 빠졌다. 영업이익률은 7.1%로 전년동기(6.8%)보다 0.3%포인트 살짝 상승했으나 전분기(8.3%)에 비해선 1.2%포인트 하락했다.

▲ 삼성SDS 분기 실적 추이.


이 같은 성적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친다. 증권정보 사이트 FN가이드가 집계한 올 1분기 추정 영업이익과 매출은 각각 1259억원, 1조8750억원이다.


주력인 IT서비스 사업이 글로벌 경기가 가라앉으며 수주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다 국제 물류 운임 인하 등의 여파로 물류BPO가 주춤한 것이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비수기 여파도 겹쳤다. 삼성SDS의 대표 사업인 IT 서비스와 물류BPO는 모두 1·3분기가 비수기, 2·4분기가 성수기에 속한다.

 

매출을 뜯어보면 IT 서비스 부문(컨설팅&SI·아웃소싱)은 전년동기보다 11.5% 감소한 1조1250억원에 그쳤다. 전분기에 비해서도 19.7% 빠졌다. 아웃소싱(8183억원)은 전년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고객의 IT 투자 축소와 국내외 통신망 구축 감소 여파로 컨설팅&SI 부문(3067억원)이 전년동기에 비해 32.6% 감소한 것이 컸다.

 

물류BPO는 신규 물류 서비스 지역이 확대됐으나 국제 운임 인하 여파로 전년동기와 전분기 대비 각각 3.7%, 11.9% 감소한 6200억원을 기록했다. 물류 운영체계 개선 등 원가혁신 노력에 힘입어 이 분야 영업이익은 각각 123%, 92.4% 증가한 223억원을 달성하긴 했다. 다만 IT 서비스에 비해 저마진 사업(영업이익률 3.6%)이라 전체 이익률 개선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삼성SDS는 올해 해외시장 공략에 바짝 고삐를 당기면서 실적 개선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삼성SDS는 '선택과 집중'을 통한 솔루션 일류화 추진을 통해 글로벌 판매채널 확대 및 사업수행체계를 강화하면서 솔루션 사업에서 성과를 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사업방침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16'에서 모바일 오피스 프로그램인 'SamsungSDS Collabo(콜라보)'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이외에도 물류사업을 확대해 제조 관계사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넓히는 한편 대외 고객 발굴에도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삼성SDS는 차별화되고 경쟁력을 갖춘 물류 솔루션 '첼로'을 통해 고객사 해외 물류 운영을 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최근에는 국내 대표기업 및 글로벌 기업과 잇따라 계약을 체결하면서 대외사업 확대를 실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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