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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대우건설, 年매출 11조는 보이는데…

  • 2016.04.29(금) 10:37

영업익 626억원, 순손실 185억원
동남아등 원가율 상승, 공정위 과징금 탓

대우건설이 올해 첫 분기 실적에서 매출을 두자릿수로 늘리며 두드러진 외형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10조원을 훌쩍 넘어설 기세다. 다만 수익성은 다소 부진했다. 영업이익은 600억원대에 그쳤고, 순손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대우건설은 별도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26억원으로 잠정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 줄어든 것이고, 직전인 작년 4분기와 비교하면 9% 늘어난 것이다. 이 회사는 2014년 1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를 내고 있다.

 

매출은 2조550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6.3% 증가했다. 직전 분기보다는 계절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소폭(0.6%) 감소한 실적이다.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한 1조233억원, 국내 매출이 소폭 증가한 1조5270억원이었다.

 

작년 한 해 대우건설 매출이 9조8775억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올해는 10조원을 충분히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목표를 11조1700억원으로 잡아두고 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카타르 고속도로, 모로코 발전소 등 해외 토목 및 발전 현장의 공사 본격화로 해외부문 매출이 크게 늘었다"며 "국내에서도 주택·건축 등 모든 사업부문의 매출이 고르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에 대해서는 "자체 분양사업 등으로 국내에서는 양호한 수익성을 거뒀다"며 "동남아시아 건축 현장 등이 올해 마무리 되면 안정적인 이익률을 회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해외사업에서 7220억원 규모의 매출총손실을 기록하면서 1분기 영업이익률이 2.5%에 그친 상황이다.

 
▲ 사업부문별 매출총이익 및 매출총이익률(단위: 십억원, 자료: 대우건설)

 

순손익 계정에서는 적자를 냈다. 지난 1분기 185억원의 순손실로 작년 같은 기간 237억원, 직전 분기 62억원 순이익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이는 액천연가스(LNG) 저장탱크 건설공사 관련 공정거래위운회 과징금을 선반영 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1분기 신규수주는 2조109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2조4037억원)와 견줘 12% 감소했지만 저유가 장기화로 해외시장이 위축되는 상황에서 선전한 결과라는 게 내부 평가다. 올해 신규수주 목표인 12조2000억원 대비 달성률은 17.2%다.

 

국내에서는 청주 테크노폴리스 푸르지오, 범어 센트럴 푸르지오 등을 수주하며 1분기 목표를 초과달성했다. 해외에서는 2900억원 규모 교량 사업을 수주하며 인도시장에 16년 만에 재진출 했으며 고속도로 사업 수주로 에티오피아에도 새로 진출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경제 제재가 풀린 이란에서 다수의 프로젝트에 대해 협의를 진행중이어서 연내에 가시적 수주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며 "20조원대 규모의 사우디 주택사업도 하반기에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 부문별 신규수주(단위: 십억원, 자료: 대우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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