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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대통령 "중소→중견→대기업 성장사다리 구축중"

  • 2013.08.29(목) 16:41

박근혜 대통령은 29일 "우리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 대기업으로 커나갈 수 있도록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며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 기업의 부담이 갑작스럽게 늘어나는 일이 없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로 중견기업 대표들을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사람도 허리가 튼튼해야 건강할 수 있듯이 중견기업이 튼튼해야 나라경제도 튼튼해질 수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현재 우리나라 중견기업 수는 1400여개지만 수출의 10.9%와 고용의 5.7%를 차지하면서 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하지만 이런 중요한 역할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각종 정책에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박 대통령은 "중소기업이 중견기업으로 성장하는 순간 77개에 달하는 정부 지원이 없어지거나 줄어들고 20개의 새로운 규제가 적용된다"며 "그래서 중견기업으로 성장하기 보다 중소기업에 안주하려는 '피터팬 증후군'까지 나타나고 있는데 새 정부는 이러한 문제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피터팬 증후군은 어른들의 사회에 적응을 못하고 어린 아이로 머물러 있기를 바라는 성인들을 일컫는 말이다. 최근 경제계에서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한 데 따른 규제 등의 불이익이 중소기업으로서 누릴 수 있는 혜택보다 크자 오히려 성장을 꺼리는 중소기업의 피터팬 신드롬이 확산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은 중견기업 성장사다리 구축 방안을 마련중이라며 중견기업이 되더라도 R&D, 세제 등 꼭 필요한 지원은 계속해 기업의 부담을 줄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또 "중견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유연한 조직과 개방적 기업문화를 갖고 있고 벤처기업에 비해서는 R&D나 네트워크, 해외진출 노하우 등에서 우수한 역량을 갖고 있다"며 "중견기업들이 그 자리에 머물지 않고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더 크게 발전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원체계도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창조경제 구현을 위한 중견기업의 적극적인 역할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꿈과 도전정신을 가진 우리 청년들이 창조경제의 틀에서 새로운 창조와 개발을 이룰 수 있도록 여러분께서 도움을 주시고 역할을 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며 "정부는 민간 창의성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제도적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노력할 것이고 빠른 시일 내에 창조경제 사이트를 오픈해 한국의 끼와 아이디어를 찾아낼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일은 통일 이후에 경기침체가 계속됐지만 중소·중견기업의 견실한 성장에 힘 입어 유럽의 성장엔진으로 거듭났다"며 "우리 중견기업도 지금까지 쌓아온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교류를 확대하고 창의적 제품을 개발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해 나간다면 세계1등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격려했다.

사회를 맡은 조원동 청와대 경제수석은 이날 오찬장 크기를 성장 사다리에 비유해 "어제 대기업 회장단과의 오찬은 이것보다는 작은 방이었고 그 전에 중소기업인들을 영빈관으로 모셔서 만찬을 한 적이 있는데 그것은 굉장히 큰 방이었다"며 "이것이 우리 경제계의 큰 사다리를 상징하는 것이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찬에는 강호갑 신영 회장을 비롯한 중견기업연합회 회장단 30여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문기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방하남 고용노동부 장관 및 한정화 중소기업청장이, 청와대에서는 김기춘 비서실장과 이정현 홍보·조원동 경제·윤창번 미래전략·최원영 고용복지수석이 자리를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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