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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NH투자증권, 이름값…‘빅 반전’

  • 2016.05.02(월) 13:43

순익 640억원…4분기만에 상승 추세로 전환
작년 전체의 30%…IB 필두 고른 수익 개선

국내 증권업계 자기자본 1위 NH투자증권이 2007년 이후 최대 성과를 냈던 지난해에 이어 올해 들어서도 가뿐한 출발을 보였다. 작년 1분기 이후 지속해온 하향 흐름을 가뿐하게 돌려놓은 것은 물론이고 올들어 석 달간 벌어들인 순이익이 지난해 연간 순익의 3분의 1에 가깝다. 

 

2일 NH농협금융지주에 따르면 계열 증권사인 NH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 기준) 85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에 비해 105억원 적자에서 급속한 흑자 전환이다. 순이익도 확실히 터닝포인트를 찾았다. 순익 적자 121억원에서 흑자 640억원으로 돌아섰다. 


다만 대규모 흑자 반전에도 불구하고 전분기와 비교해서는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올 1분기와 달리 지난해 4분기는 앞서 작년 8월부터 불어닥친 ‘차이나 쇼크’로 증권업황이 극도로 악화됐던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보다는 1년 전보다는 다소 주춤했지만, 작년 한 해 전체 순익의 4분의 1을 채우고도 남았다는 데 시선이 더 꽂힌다.


NH투자증권의 작년 1분기 영업이익과 순익은 각각 1233억원, 844억원. 국내 증권사들은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이후 8년만에 찾아온 호황을 만끽하던 때다. 이와 비교하면 올 1분기 수치는 작년 동기에 비해 각각 30.5%, 24.2% 줄어든 것으로 상대적으로 뒤쳐져 보인다. 수익성 지표 또한 나빠져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84%에서 0.62%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7.64%에서 5.92%로 낮아졌다.


반면 NH투자증권의 작년 전체 순익은 2142억원이다. 지난 2007년 옛 우리투자증권 시절 기록한 4324억원 이후 최대 규모다. 이 수치의 29.9%에 해당하는 게 올들어 석달간 벌어들인 순익 규모다. 또 줄곧 아래로 향하던 순익 그래프를 정확히 1년만에 확실하게 위로 돌려놨다.


자타공인 타증권사를 압도하고도 남는 기업금융(IB) 부분이 견인차 역할을 했다. 여기에 올 1분기 시중금리가 하락세를 타면서 유가증권손익(S&T)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연초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된 영향이다. 지난 1분기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1.44%로 전분기대비 0.22%포인트 하락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WM), 트레이딩, 기관영업, IB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냈다”며 “특히 IB 사업부문에서 양호한 성과를 낸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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