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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또 '역주행'…르노삼성도 '주춤'

  • 2016.05.02(월) 16:24

현대차, 올들어 4개월째 전년대비 판매 감소
르노삼성, SM6 판매 감소로 전체 실적 '삐긋'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이 또 감소했다. 특히 현대차는 올들어 4개월 연속으로 전년대비 판매가 줄어들었다. 기아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증가했지만 해외 판매 부진으로 전체 판매실적이 감소했다. SM6를 앞세워 판매를 늘렸던 르노삼성의 경우 부품 수급 등의 문제로 판매가 감소했다.

반면, 쌍용차는 티볼리 라인업에 티볼리 에어를 추가하면서 본격적으로 판매 확대에 나섰다. 한국GM도 내수 시장에서는 스파크를 앞세워 선전했지만 수출이 부진했다. 이에 한국GM은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되는 '올 뉴 말리부'를 앞세워 전체 판매 대수를 늘린다는 계획이다.

◇ 현대차, 내수도 해외도 모두 '부진'

현대차의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5.5% 감소한 41만2626대였다. 이로써 현대차는 올들어 4개월 연속 월별 판매량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내수와 해외에서 모두 부진했다. 4월 현대차의 내수 판매량은 전년대비 5.7% 줄어든 5만9465대였다. 해외 판매는 전년대비 4.8% 감소한 35만3161대에 그쳤다.

내수 시장에서는 쏘나타가 전체 판매를 견인했다. 쏘나타늩 4월 한달간 총 8057대가 판매됐다. 이 중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년대비 28.5%가 증가한 1309대가 판매됐다. 이어 아반떼(7658대), 그랜저(5165대·하이브리드 1233대 포함), 엑센트 1351대 등의 순이었다. 현대차의 4월 승용 판매는 전년대비 24.3% 줄었다.


RV의 경우도 전년대비 판매가 줄었다. RV모델은 싼타페가 651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 이어 투싼이 5744대, 맥스크루즈가 1000대 등 총 1만3262대가 판매됐다. 이는 전년대비 16.3% 감소한 수치다. 이에 따라 현대차는 본격적인 여행철을 맞아 이달부터 RV모델을 중심으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해외 시장의 경우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부진했던데다 해외 생산·판매도 소폭 증가에 그치면서 전반적으로 판매가 줄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의 경우 전년대비 18.9% 감소한 9만500대를 나타냈다.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0.2% 늘어난 26만266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성장 둔화, 환율 변동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 등 어려운 시장상황이 지속되고, 이에 따라 업체간 경쟁 또한 더욱 치열해 지고 있다”면서 “대내외 경영환경 변화에 더욱 민첩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기본 역량을 강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 기아차, 주력 모델은 좋았는데…

기아차의 경우 신형 K7과 니로, 모하비 등의 판매 증가로 내수 시장에서는 호실적을 거뒀다. 하지만 해외 시장에서 부진을 거듭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이 전년대비 감소했다. 기아차의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11.4% 감소한 24만1387대를 나타냈다. 내수는 12.7% 늘어난 4만8505대였지만 해외 판매가 전년대비 15.9% 줄었다.

기아차의 4월 내수 판매를 이끈 모델은 신형 K3과 전통적인 주력 모델인 RV모델들이었다. 신형 K7은 지난 4월 한달간 5504대(구형포함)가 판매되며 2009년 12월 1세대 모델 출시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월간 판매 5000대를 넘어섰다. 기아차의 4월 승용 모델 판매량은 전년대비 0.8% 감소한 2만600대였다.


RV모델의 경우 쏘렌토, 신형 스포티지 등의 꾸준한 인기에 친환경 SUV 니로와 모하비까지 가세하며 내수 시장에서 판매가 전년대비 큰폭으로 증가했다. 특히 니로는 2440대가 판매됐으며 지난 2월에 출시된 최고급 SUV 모하비도 1664대가 판매되는 등 최근 출시된 신차들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쏘렌토는 전년대비 34.0% 증가한 8256대가 판매됐으며 신형 스포티지는 전년대비 50.4% 증가한 4548대, 카니발은 전년대비 2.3% 감소한 5490대가 판매됐다. 기아차의 4월 RV모델 판매는 전년대비 37.2% 증가한 2만2826대를 기록했다.

해외 판매는 국내 생산·해외 판매와 해외 생산·판매 모두 부진했다.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조업일수 부족으로 전년대비 25.4% 감소한 8만3351대, 해외 생산·판매는 전년대비 6.8% 줄어든 10만9531대를 나타냈다. 기아차는 "신흥 시장을 중심으로 지속되고 있는 글로벌 경기 악화와 국내 공장 근무일수 감소가 더해져 해외 판매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 르노삼성 '주춤'…SM6 약발 다 했나

지난 3월 신차 SM6로 돌풍을 일으켰던 르노삼성의 경우 4월에는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SM6 판매 감소가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르노삼성의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6% 감소한 2만1981대를 나타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21.6% 증가한 8536대, 수출은 17.9% 줄어든 1만3445대였다.

내수 판매는 주력인 SM6가 전월대비 23% 감소한 5195대를 기록했다. 우려했던 부품 수급 문제가 불거지면서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어들었다. 수출의 경우 SM3와 QM5가 각각 전년대비 75.2%, 98% 감소하면서 전체 수출량이 줄었다.

쌍용차는 티볼리 브랜드 선전에 힘입어 월간 기준으로 올들어 최다 판매 실적을 거뒀다. 쌍용차의 4월 판매량은 전년대비 7.4% 증가한 1만3462대를 기록했다. 내수 판매는 전년대비 12.3% 늘어난 9133대, 수출은 전년대비 1.6% 감소한 4329대를 나타냈다.

▲ 르노삼성의 경우 지난 3월 신차 SM6를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것과는 달리 4월에는 판매가 감소했다. SM6의 판매가 주춤했기 때문이다. SM6의 판매가 부진한 것은 우려했던 부품 수급 문제 등이 불거지는 등 생산과 판매의 미스매치 탓인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차의 판매가 이처럼 호조세를 보이는 것은 티볼리 브랜드의 판매 증가 덕분인 것으로 풀이된다. 티볼리 브랜드는 내수 시장에서 최근 티볼리 에어가 가세하면서 전년대비 판매가 57.2% 증가했다. 수출의 경우 작년 5월 이후 11개월만에 월 4000대를 넘어섰지만 신흥국 시장 수요 감소로 전년대비 감소했다.

한국GM의 경우 내수 시장에서는 선전했지만 수출이 감소하며 전체 판매실적이 전년대비 줄었다. 한국GM은 4월 한달간 전년대비 4.1% 감소한 5만58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10.2% 늘어난 1만3978대, 수출은 8.6% 줄어든 3만6602대를 나타냈다.

한국GM의 내수 판매를 이끈 모델은 스파크로 전년대비 62.4% 증가한 7273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나머지 모델들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대부분 감소했다. 이에 따라 한국GM은 최근 본격적으로 출시한 '올 뉴 말리부'를 앞세워 내수 시장 판매 확대에 나서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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