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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수익성도 건전성도 뒷걸음질

  • 2016.05.04(수) 18:24

1분기 순이익 3.8% 감소…BIS비율 12%대 하락
조선·해운 등 취약업종 여신 많아 부실 커질 듯

DGB금융그룹이 올해 1분기 실적과 수익성, 건전성 측면에서 모두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뒷걸음질했다. 특히 BIS비율이 크게 떨어지면서 12%대로 내려 앉았다.

DGB금융은 4일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05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줄었다고 밝혔다. 그룹 총자산은 8.9% 늘어난 58조 6660억원이었다.

수익성도 나빠졌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0.78%와 11.53%로 지난해보다 떨어졌다. 건전성을 보여주는 BIS자기자본비율은 0.74%포인트나 하락하면서 12.79%에 그쳤다.

주요 자회사인 대구은행의 순이익은 863억원으로 지난해보다 4.9% 줄었다. ROA와 ROE는 각각 0.74%, 10.32%로 역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총자산은 7.9% 늘어난 51조 7000억원을 기록했다.

건전성은 악화했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1.28%로 0.17%포인트 올랐고, BIS자기자본비율은 13.54%로 0.14%포인트 떨어졌다. DGB금융은 "후순위자본이 인정되지 않아 BIS자기자본비율이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대구은행은 지난해 말 현재 조선과 해운을 비롯한 5대 취약업종 여신 비율이 13.2%에 달해 앞으로 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부실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비은행 자회사의 성장세는 높았다. DGB생명은 지난해보다 40% 늘어난 84억원, DGB캐피탈은 77.3% 많은 3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노성석 DGB금융그룹 부사장은 "국제 유가 하락, 기업 구조조정 등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만큼 건전성 관리를 통한 수익성 확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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