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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해외점포 2년째 흑자이긴 한데…

  • 2016.05.09(월) 10:01

전체 순익의 1% 그쳐…점포수도 감소추세
홍콩·베트남 '흑자'…싱가포르 미국 '적자'

증권사 해외점포들이 지난해 2년 연속 흑자를 냈지만 전체 실적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여전히 1%로 미미했다. 해외점포수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말 현재 국내 증권사들의 해외점포는 총 75개(현지법인 56개, 해외사무소 19개)로 19개 증권사가 12개국에 진출해 있다. 해외점포수는 지난 2013년말 84개, 2014년말 80개에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 NH투자증권이 런던과 싱가포르현지법인을 폐쇄했고,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은 나란히 일본 동경지점 문을 닫았다. 유안타증권의 필리핀 동양저축은행은 유안타증권 대주주인 대만 유안타에 매각됐다. 새롭게 신설된 곳은 신한금융투자의 베트남현지법인이 유일했다.

 

사무소의 경우 대우증권과 삼성증권이 동경사무소를 각각 열고 대우증권 북경사무소와 현대증권 카자흐스탄 알마티사무소가 신설돼 변동이 없었다.

 

지역별 점포 수는 중국이 20곳으로 가장 많았고 홍콩(15), 베트남(9), 미국(8), 일본(6), 싱가포르(5), 인도네시아(5), 기타(7) 순이었다.

 

지난해 이들 해외점포에서 벌어들인 순익은 2390만달러(279억원)로 전년대비 720만달러(84억원)가 증가했다. 2014년대비 43% 증가한 수치로 지난 2013년 244만달러(284억원) 적자를 낸 후 2년 연속 흑자다.

 

지역별로는 국내 증권사들이 공을 들여온 홍콩과 베트남 지역에서 흑자가 났고 브라질에서도 이익이 발생했다. 반면 싱가포르, 태국, 미국에서는 손실을 냈다.

 

지난해말 기준 해외점포 자산은 20억1000만달러(2조3400억원)으로 전년대비 12.4% 늘었고 자기자본(15억3000만달러, 1조7800억원)도 10.4% 증가했다.

 

이처럼 일부 해외점포들은 성공적인 현지화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있지만 손실이 나는 곳도 적지 않은데다 증권사 전체 순익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1% 수준으로 여전히 크지 않은 편이다.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지난해 국내 증권사의 순익은 3조2268억원으로 해외점포 순익은 0.9%선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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