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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인공지능·VR 산업육성 팔걷어

  • 2016.05.13(금) 11:00

K-ICT 전략산업에 지능정보산업 포함
2018년 언어·시각지능 소프트웨어 산업화
2021년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목표

정부가 인공지능 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포함시켜 집중 육성키로 했다.

 

이를 통해 2018년까지 인공지능 기초기술인 언어지능·시각지능 기술을 산업화하고, 2021년까지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K-ICT 전략 2016' 등 6개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보통신전략위원회는 ICT 특별법에 근거한 정보통신분야 최고 의사결정기구로,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정부위원 12명, 민간위원 13명 등 총 25명으로 구성됐다.

 

정부는 지난해 3월 ICT가 선도하는 창조한국 실현을 위한 K-ICT 전략을 수립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및 ICT 산업성장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 일본, 독일 등 선진국은 지능형 의료·금융서비스, 자율주행차 등 제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는 등 국내외 경제·산업 환경이 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기존 K-ICT 전략에 연동시켜, 인공지능을 포괄한 지능정보기술을 새로운 ICT 전략 산업으로 포함시켰다.

 

이로써 정부의 K-ICT 전략산업은 소프트웨어(SW), 정보보안,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 5G, UHD, 디지털콘텐츠, 스마트 디바이스 등 9개에서 지능정보기술을 포함해 10개로 늘었다.

 

▲ 김용수 미래창조과학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이 지난 12일 정부과천청사 미래부 기자실에서 제7차 정보통신전략위원회 안건 관련 사전브리핑을 하고 있다.

 

◇ 2021년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구축

 

지능정보산업은 광의적으로 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포함하는 개념으로 신성장 산업육성의 핵심 분야다. 정부는 지능정보산업을 제4차 산업혁명의 범용기술로 발전시키고, 이를 기반으로 10대 전략산업의 생산성도 향상시킬 계획이다.

 

특히 전 산업의 성장동력인 SW산업과 정보보호산업을 K-ICT 전략산업의 인프라로 육성하고, 디지털콘텐츠·스마트디바이스·5G 등 서비스·기기 분야도 지능정보와 연계해 활성화시킬 방침이다.

 

정부는 먼저 지능형SW의 산업적 활용을 위해 엑소브레인(언어지능)과 딥뷰(시각지능) 등 연구개발(R&D) 성과를 2018년에 조기 산업화하고, 2020년까지 초소형·초저전력 지능형 반도체 핵심기술을 개발해 글로벌 수준의 지능형 SW 및 반도체 기술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또 지능정보서비스의 체계적 육성을 위해 2019년까지 머신러닝 기반 사이버테러 대응 기술개발을 완료하고, 2021년까지 차세대 지능형 의료정보시스템 구축도 순차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밖에도 올해중 IoT 융복합 실증단지 추가 조성, 가상현실(VR) 테마파크 조성 등 디지털콘텐츠 분야 5대 선도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했다. 정보보호 투자기업에 대한 조세감면 시한도 2017년에서 추가 연장시켜 민간기업의 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은 "K-ICT 전략 2016을 바탕으로 우리나라 ICT산업을 보다 혁신적인 신산업, 더 강한 주력산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창조한국 실현이라는 비전과 목표를 차질없이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평창올림픽서 인공지능 콜센터 운영

 

정부는 2018년 열릴 평창동계올림픽에서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 첨단 서비스를 추가로 시현해 전세계에 알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한국어와 7개 언어(영어·중국어·일본어·프랑스어·스페인어·독일어·러시아어) 간 실시간 자동 통·번역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장벽 없는 올림픽을 실현하기로 했다. 음성인식·대화처리 기술을 활용해 경기정보, 길찾기, 민원 등 각종 전화문의를 처리하는 인공지능 콜센터 안내도우미도 운영할 예정이다.

 

또 영상인식 기술을 이용해 CCTV에 포착된 도난, 자동차 추돌, 무단침입 등을 실시간 탐지·분석해 범죄 및 위험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올림픽 방문객에게는 자율주행차 시승 및 기술체험 기회를 제공하고, 경기장 인근 구간을 설정해 자율주행 셔틀버스도 운영할 계획이다. 가상현실(VR) 분야에서는 즐기는 평창올림픽을 구현하기로 했다. 특히 스키점프, 스노보드 등 평창올림픽 경기장을 VR 시뮬레이터로 구현하고, 일반인이 평창올림픽 코스를 가상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키로 했다. 드론장착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을 VR 기기를 통해 직접 조종·경연하는 국제 VR 드론 레이싱 대회도 개최된다.

 

이밖에도 K-POP 홀로그램 콘서트, 문화재 홀로그램 전시, 디지털 건축문화재 체험, 한류문화(K-Pop·K-Drama) VR 시연 등 각종 VR 이벤트를 개최하고, 강원도 및 국내 대표 관광지도 가상현실로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부 관계자는 "평창올림픽에서 적용된 유망분야 기술·서비스를 패키지로 수출 상품화하는 등 평창을 수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하도록 육성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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