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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선 잘하는데…' 속타는 오리온, 화재손실 171억

  • 2016.05.13(금) 18:36

[어닝 16·1Q] 中법인, 매출 3784억..7%↑
韓법인, 순익 86.2% 급감..재해손실 탓

 

오리온이 국내와 해외에서 엇갈린 길을 가고 있다. 해외에선 성장세가 지속되는 반면 국내사업은 침체에 빠졌다. 특히 올해 1분기 이천공장 화재로 171억원이 재해손실로 인식되면서 순이익이 급감했다.

13일 오리온은 올해 1분기(1~3월) 매출이 6606억원(연결 기준)으로 전년동기 대비 5.5% 늘었다고 밝혔다. 내실은 더 좋았다. 영업이익은 1189억원으로 11.3% 증가했다. 

지역별로 나눠보면 중국 매출(개별 기준)은 378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7% 늘었다. 회사 측은 "중국에서 세계적 제과기업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오리온은 스낵과 파이 등이 잘 팔리며 시장 지배력이 강화됐다"며 "특히 작년 출시된 허니밀크류 과자에 힘입어 스낵류 매출이 30% 늘었다"고 설명했다.

베트남과 러시아는 성장세가 더 돋보였다. 베트남 매출은 589억원으로 18% 성장했다. 러시아 매출은 13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0.4% 증가했다. 회사 측은 "러시아에서 초코파이와 초코송이 등이 꾸준히 잘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한국은 뒷걸음질 쳤다. 개별기준 1분기 오리온 매출은 173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152억원) 감소했다. 내실은 더 나빴다. 영업이익이 239억원으로 20.9%(63억원) 줄었고, 당기순이익은 34억원으로 86.2%(213억원) 급감했다. 올해 1월 발생한 이천공장 화재로 재해손실(기타비용) 171억원을 반영하면서 순이익 감소로 이어졌다.

회사 측은 "다만 지난 3월 선보인 초코파이 바나나가 히트상품 반열에 올랐고, 스윙칩 간장치킨맛이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다"며 "향후 매출증대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박성규 오리온 재경부문장 전무는 "어려운 시장환경 속에서 해외 법인의 매출 호조와 신제품 출시 효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조속한 이천공장 화재 복구와 신제품 출시로 국내시장에서도 매출신장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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