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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1Q]한국투자증권, '작심 경영'…역시 '화끈'

  • 2016.05.16(월) 19:03

순익 636억…작년 4Q의 5배
WM·IB등 고른 수익구조 빛나

한국투자증권이 작심한 듯 작년 하반기 부진을 단번에 털어내며 화끈한 출발을 보였다. 지난해에 거둔 8년만의 최대 성과에 묻어있던 '옥의 티'를 말끔히 지우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6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4분기(120억원)의 6배에 해당한다. 순익 또한 636억원으로 전분기(134억원)대비 375% 급증했다. 다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영업이익은 44%, 순이익은 33% 각각 감소했다.

 

1년전에 비해 수익성은 떨어졌지만 흠 잡을 만한게 못된다. 전분기 대비 두드러진 신장세를 보이기도 했거니와 작년 상반기는 국내 증권사들이 금융위기 발발 직전인 2007년이후 8년만에 찾아온 호황을 만끽했던 시기였다.

 

올 1분기 순익 규모는 지난 2007년 이후 최대 성과를 기록했던 지난해 순익(2848억원)의 거의 4분의 1 수준이다. 또 2년전인 2014년 1분기(449억원)보다 42.8% 증가한 수치다.  

 

한국투자증권 작년 하반기의 부진을 가볍게 털어낸 것은 영업활동 전반이 고른 개선을 보인 가운데 전분기대비로는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유가증권운용손익(S&T) 등이 실적을 견인했다.

 

올 1분기에는 연초 안전자산 선호 강화와 함께 글로벌 통화완화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점진적 금리인상 기조가 확인되며 금리가 하락했다. 1분기 국고채 3년물 평균 금리는 1.44%로 전분기대비 0.22%포인트 빠졌다.

 

자산관리 부문과 기업금융 부문에서도 고른 이익이 났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중위험·중수익 투자수요 증가에 따라 자금이 유입됐고 엔에스쇼핑과 더블유게임즈 등 대형 기업공개(IPO) 및 주요 공모증자 주관도 건실한 실적 달성에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3000억원에 육박하는 순익을 벌어들이며 2007년 이후 최대성과를 냈다. 작년 1,2분기에 벌어들인 순이익만 2200억원에 달한다. 이처럼 2분기 연속 무서운 질주를 보인 후 지난해 3,4분기에는 이익이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하지만 다시 600억원대로 점프하며 평소 고른 수익구조를 기반으로 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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