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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맥주, 하이트와 격차 다시 벌려

  • 2016.05.17(화) 08:33

오비맥주, 매출 낮은 한자리대 성장
하이트맥주, 매출 줄고 손실 확대

 

국내 맥주시장 1위 오비맥주가 2위 하이트진로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오비맥주는 올 1분기 매출이 소폭 늘며, 지난해 부진을 털어내는 분위기다. 반면 하이트진로 맥주사업부는 매출감소와 영업손실 확대로 지난해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 오비맥주, 프리미엄 맥주 선전

 

17일 세계적 맥주회사 AB인베브 분기 보고서(Quarterly Reports)에 따르면, 오비맥주 올 1분기(1~3월) 매출은 낮은 한 자리대(1~5%)로 증가했다. AB인베브는 2014년 오비맥주를 인수하며, 국내 맥주시장에 진출했다. 이 보고서는 "프리미엄 브랜드 성과와 성공적인 카스 캠페인이 주도해 시장점유율 증가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오비맥주 점유율은 2014년 60.4%에서 지난해 57%로 일 년 새 3.4%p 떨어졌다(AB인베브 2015년 사업보고서). 카스로 대표되는 오비맥주가 정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올 초 매출 상승을 기록하면서 점유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회사 매출 90%를 차지하고 있는 카스가 계속 성장했고, 오비 바이젠 등 프리미엄 브랜드가 선전했다"고 설명했다.

 

 

◇ 참이슬 1보 전진, 하이트 2보 후퇴


하이트진로는 1분기 매출이 4093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5%(217억원) 뒷걸음질 쳤다. 소주사업부문 1분기 매출은 2478억원으로 6.1%(142억원) 늘었지만, 맥주사업부 매출(1371억원)이 21.4%(373억원) 줄면서다. '참이슬'이 한 발 나갔지만, '하이트'가 두 발 뒤처진 셈이다.

다만 소주 사업부 뒷받침으로 회사 전체 내실은 좋아졌다. 하이트진로 1분기 영업이익은 27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3.4%(9억원) 증가했다. 맥주사업부의 영업손실(116억원)을 소주사업부가 만회했기 때문이다. 1분기 소주사업부 영업이익은 367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22.7%(68억원) 증가했다. 작년 말 소주가격이 오르면서 이익률이 껑충 뛰었다.

하이트진로 관계자는 "최근 맥주 가격 인상 소문이 돌면서, 가격이 오르기 전에 미리 경쟁사 제품(카스)을 사두는 경향이 있었다"며 "여기에 지난달 하이트 리뉴얼을 앞두고 물량 조절에 들어간 영향도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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