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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롯데 6월말 증시 입성..공모액 최대 5.7조

  • 2016.05.19(목) 19:30

일본계 지분 65% 이하로 떨어져
신동빈 지배구조 개선 약속 일환

 

한국 롯데그룹의 지주회사 격인 호텔롯데가 내달 말 증시에 입성한다.

호텔롯데는 19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공모절차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내달 15~16일 수요예측, 21~22일 청약을 거쳐 6월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일정으로 진행된다.

호텔롯데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전체 주식의 35%(4785만5000주)를 기관과 개인투자자들에게 내놓을 예정이다. 지분의 25%는 신주로 발행하고, 10%는 기존 주주들이 보유한 지분을 매각(구주 매출)하는 형태로 공모가 이뤄진다.

공모절차가 끝나면 일본계 주주비중은 99%에서 65% 이하로 떨어진다. 현재 호텔롯데는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이 대부분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모예정가는 주당 9만7000~12만원이다. 전체 공모금액은 최소 4조6000억원에서 최대 5조700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공모가격은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을 통해 결정된다.

구주 매출로 기존 주주들이 가져가는 몫(1조3000~1조6000억원)을 빼면 호텔롯데로 순수하게 유입되는 돈은 최소 3조2000억원에서 최대 4조1000억원으로 예상된다.

호텔롯데는 이렇게 확보한 자금을 국내외 면세점사업 확대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973년 설립된 호텔롯데는 면세점, 호텔, 테마파크, 레저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면세점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의 86%를 차지하는 핵심사업으로, 글로벌 3위이자 국내 최대 면세사업자다.

이번 호텔롯데 상장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지난해 8월 경영권 분쟁에 대한 대국민 사과에서 약속했던 사안이다. 당시 신 회장은 지배구조 개선과 경영투명성 확보를 위해 ▲호텔롯데 상장 ▲순환출자 해소 ▲지주사 전환을 추진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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