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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기업실적, 겉보기엔 좋아졌지만

  • 2013.09.01(일) 17:34

코스피기업들 영업이익 9.5%증가
삼성전자 빼면 이익 감소..코스닥도 뒷걸음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들의 실적은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는 삼성전자의 일방적인 선전에 힘입은 것으로, 대부분 기업들의 경기는 여전히 침체를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와 타 기업간의 괴리는 갈수록 심해지는 양상이다.

◇코스피기업 영업이익 9.55% 증가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회사협의회가 1일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501개 코스피 상장사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55% 증가한 55조2561억원이었다.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지난해에 비해 2.35% 늘어난 929조5613억원, 당기순이익은 2.59% 증가한 36조4704억원이었다. 또 지배기업 소유주 지분 순이익은 4.89% 늘었다.

가장 큰 영업이익을 낸 기업은 삼성전자(10조8087억원)였다. 그 뒤를 현대자동차(1조9161억원), SK하이닉스(1조3106억원), 포스코(1조2847억원), 현대모비스(1조0840억원), 기아자동차(9974억원), 한국가스공사(9826억원), SK텔레콤(9523억원), LG화학(8432억원), SK(8336억원), 삼성중공업(7312억원)등이 따랐다.

◇ 순이익, 삼성전자가 41% 차지

삼성전자가 눈부시게 성장한 반면 삼성전자를 뺀 나머지 기업의 수익은 작년보다 악화했다.

삼성전자의 연결 매출액은 110조3325억원으로 전체 501개사 매출액의 11.87%에 해당한다. 하지만 삼성전자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8조3101억원과 14조9288억원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3.14%와 40.93%에 달했다. 작년 상반기(24.09%와 28.81%)보다 9.05%포인트와 12.12%포인트씩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의 상반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69%와 45.76%씩 급증했다. 반면 나머지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8조2896억원에서 36조9460억원으로 3.51% 줄었다. 특히 순이익은 25조3084억원에서 21조5417억원으로 14.88%나 급감했다.

◇코스닥社 영업이익 감소…2분기엔 호조

코스닥 상장사들의 실적은 코스피 상장사에 비해 저조했다.

한국거래소와 코스닥협회가 공동 발표한 '12월 결산법인 상반기 실적'(연결 재무제표 기준)에 따르면 635개 코스닥 상장사의 영업이익은 2조872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45% 감소했다.

매출액은 10.77% 증가한 58조7250억원, 당기순이익은 10.19% 감소한 1조9913억원이었다.

다만 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은 1분기에 비해 47.82% 증가한 1조7134억원이었다. 매출액은 12.18% 증가한 31조474억원, 순이익은 7.59% 증가한 1조320억원을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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