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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 궂은 5~6월 증시…"이런 우산株 어때요?"

  • 2016.05.25(수) 16:47

불확실성 장세 일시반등 대비한 틈새전략 조언
밸류 낮은 중형주·낙폭과대 저PBR주·수급공백주

지난 4월 고점을 찍은 코스피가 2000선 밑으로 되밀린 후 불안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당장 부진한 주가도 문제지만 내달까지 대외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쉽지 않은 행보가 예고되는 점이 시장 참가자들을 더 조바심나게 한다.

 

공격적인 행보보다는 잠시 쉬어갈 곳을 찾을 때다. 증시 전문가들도 당분간 전술적인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고 일시적인 반등에 대비한 투자대안을 제안하고 있다. 궂은 날씨를 막아줄 우산으로는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중형주부터 낙폭이 컸던 저평가주, 수급 공백이 지속돼 온 주식 등 다양하게 꼽힌다.

 

 

◇ 밸류·수급면에서 중형주 매력 

 

최근 증시는 미국의 6월 금리인상 우려,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브렉시트) 가능성, 모간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지수 이벤트 등을 앞두면서 운신의 폭이 좁아졌다.

 

이미 알려진 악재들이긴 하지만 불확실성이 해소되기까지는 조정이 불가피하고 지수가 크게 오르지 못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처럼 지수가 오르더라도 상승폭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는 적극적인 투자보다는 유연한 대응이 요구되고 그 대안으로는 중형주가 지목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수상승이 제한될 때는 코스닥과 중소형 중심의 대응방안을 떠올리기 쉽지만 현재로서는 이들이 테마의 중심이 되기 위해 필요한 정책 모멘텀이 부족하다"며 "주당순이익(EPS) 턴어라운드가 지속되고 밸류에이션도 매력적인 중형가치주가 유망하다"고 판단했다. 관련주로는 LS산전, LG하우시스 등 5개 종목을 추천했다.

 

대신증권도 대형주와 중형주를 비교하면 대형주는 주가수익비율(PE) 10배로 작년 이후 저점(9.2배)보다 높지만, 중형주는 11.4배로 작년초 저점인 12.2배보다 낮아 중형주가 유리하다고 판단했다. 4월 중순이후 중형주에 대한 기관과 외국인의 누적순매수가 증가하고 있는 만큼 수급 측면에서도 유리하다는 판단이다.

 

◇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빛날 저PBR주

 

지난 4월말까지 코스피가 크게 오른 후 5월 들어 조정을 받는 사이 그동안 크게 올랐던 주식들의 낙폭이 컸다. 이를 감안해 기술적 반등시 크게 오를 주식을 염두에 두라는 조언도 눈에 띈다.

 

실제로 지수 상승 시 매수세가 집중됐던 저PBR(주가순자산비율)주와 저PER(주가수익비율)주, 고배당주는 지난 2월 중순 이후 코스피가 10% 이상 오르는 동안 최대 20% 가까이 상승했다. 반면, 지수가 약세로 반전한 후에는 이들의 낙폭 또한 훨씬 컸다. 특히 저PBR 주는 2월 중순부터 4월 21일 코스피 고점까지 무려 19.7% 올랐다가 지난 19일까지 8% 가까이 급락했다.

 

이처럼 저PBR주의 경우 조정도 상당폭으로 진행되면서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의 성과가 양호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부터 올 1월까지 지수가 하락하는 동안 나타난 기술적 반등 구간에서 저PBR주는 평균 3.6%의 반등세를 기록했다.

 

조승빈 연구원은 "최근 지수 하락구간에서 낙폭이 컸던 기업들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다만 기술적 반등이 끝나고 시장변동성이 확대되면 재차 하락할 수 있는 만큼 단기적인 접근을 주문했다.

 

◇ 빈 수급 채워질 종목 주목

 

수급의 변화를 이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약세장에서 수급의 주도권을 외국인이 아닌 기관이 가져갈 때 활용할 수 있는 이른바 '버텀피싱(bottom fishing) 전략이다. 버텀피싱은 바닥에서 고기를 낚듯 주식 등의 최저가를 노리는 것을 말한다.

 

하나금융투자는 최근 위험자산 선호 심리 약호로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매도 전환과 지수 하락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마냥 부정적이지 않다고 판단했다.

 

외국인 매도세로 지수가 조정을 받았지만 오히려 펀드 환매는 둔화되고 있고 기관이 수급 주도권을 쥐게 되면서 기관이 살 만한 수급 공백 종목을 노려볼만하다는 조언이다.

 

이경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수급이 비어있는 소위 '빈집'의 경우 수급이 채워지기 시작하면 그 반등폭은 주가가 완만히 흘러내렸던 것보다 상당히 크다"며 "주가가 낮으면서 기관 수급이 비어있던 종목을 찾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익 수준보다 주가 및 수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으로 비아트론과 풍산, 웅진씽크빅, 한세실업 등 11개 종목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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