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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은 간데없고 이자 받고 자산 팔아 이익 냈다

  • 2013.09.02(월) 12:01

 

생명보험사에 보험 영업이 간데없다. 투자해놓은 채권에서 이자를 받고 금융자산을 처분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슷한 당기 순익 수준을 맞췄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생명보험사의 2013년 회계연도 1분기(2012년 4~6월) 경영실적이 그렇다. 이 기간 24개 생보사는 8497억원의 당기 순익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7%(57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초회보험료 감소 등으로 보험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었다. 대신 이자 수익과 금융자산처분이익 증가 등의 투자이익이 9.5%(4386억원) 증가했다.

1분기 중 수입보험료(매출액)는 24조 5003억원으로 전년 동기(24조 5286억원) 대비 소폭 감소했다. 처음으로 들어온(초회) 보험료는 3조 3279억원이다. 즉시연금 등 저축성보험 판매가 줄면서 전년 동기보다 27.1%(1조 2344억원)이나 줄었다.

즉시연금 등 일시납 저축성보험 납입액이 2억원을 넘으면 세금을 내야 하는 것에 직격탄을 맞았다. 실제로 즉시연금 등 저축성보험 판매가 주축을 이루는 방카슈랑스채널의 초회보험료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5.6%나 감소했다.

 


이처럼 보험영업이 사실상 이뤄지지 않고 이익 증가 폭이 지지부진하자 생보사의 각종 수익성 지표도 부진했다. 총자산순이익률(ROA)와 자기자본순이익률(ROE는 0.60%와 6.54%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다.

저금리 기조로 운용자산이익률(4.79%)도 전년 동기(5.08%) 대비 하락했으나, 최근 금리상승으로 2012년 회계연도 말(4.75%)보다는 조금 올라간 것이 그나마 위안이다.

생보사들이 자산을 운용하면서 많이 활용하는 국고채 5년물 금리는 지난해 6월 3.39%에서 12월 2.91%, 2013년 3월 2.74%로 계속 낮아지다 미국의 출구전략 개시 시점 이슈 등으로 6월엔 2.90%까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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