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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에 안긴 현대증권, 신용등급 줄줄이 상향

  • 2016.05.31(화) 09:37

신평3사 'AA-'서 'AA'로…등급전망 '안정적'
대주주 변경에 따른 계열지원 가능성 확대

KB금융을 새 주인으로 맞이한 현대증권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상향됐다. 대주주가 현대상선에서 KB금융으로 변경되면서 외부지원 가능성이 이전보다 커진데 따른 변화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30일 현대증권 장기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조정했다. 같은 날 한국기업평가도 현대증권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상향했다. 앞서 지난 26일 한국신용평가 역시 현대증권의 무보증회사채 신용등급을 'AA-'에서 'AA'로 높인 바 있다.

 

신평사들은 지난 25일 금융위원회가 KB금융지주의 현대증권 자회사 편입을 승인함에 따라 현대증권에 대한 계열 지원 가능성이 높아진 점을 신용등급 상향의 공통된 이유로 지목했다.

 

지난 3월31일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KB금융지주는 지난 4월12일 현대상선이 보유한 현대증권 지분 5338만410주(22.56%)를 1조2500억원에 취득하는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이어 지난 25일 대주주 변경 승인을 마쳤고 전날(30일) 최종 인수가격이 1조2375억원으로 확정됐다.

 

나이스신평은 "기존 대주주인 현대상선의 재무구조 악화로 계열 관련 불확실성이 존재했던 상황에서 자회사 지원능력 측면에서 국내 최상위급인 KB금융지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서 신용위험이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민은행과 KB국민카드 등 계열사와의 연계를 통한 시너지 창출 가능성도 크다는 판단이다.

 

한기평도 "KB금융그룹의 광범위한 영업망, 우수한 재무건전성 등에 기반한 지원 능력과 비은행 부문의 육성 의지 등을 감안할 때 높은 수준의 지원가능성이 신용도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기평은 "현대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채무보증과 자기자본투자(PI) 등 고위험사업에 대한 사업의존도가 확대되고 있지만 KB금융그룹 편입 후 금융지주 차원의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평사들은 지난 3월31일 KB금융지주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후 현대증권을 신용등급 상향검토 리스트에 올린 바 있다. 이번 등급 상향으로 현대증권의 등급전망은 '안정적'으로 부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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