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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車판매, 현대·기아차 파업에 '주춤'

  • 2013.09.02(월) 16:13

파업·휴가 등으로 전반적 성장세 둔화

지난 8월 국내 완성차 5개사의 판매량은 르노삼성을 제외하고 모두 전년 동기대비 증가했다. 하지만 파업과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전반적인 판매 성장세는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특히 현대차와 기아차는 노조 파업으로 전월대비 국내 생산·판매가 감소했다. 해외에서 만회했지만 전체적인 성장세는 주춤했다. 쌍용차도 월 1만2000대 판매 행진을 멈췄다. 한국GM만 판매가 소폭 증가했다.

◇ 현대차, 전년비 판매 증가는 '기저효과'

현대차는 지난 8월 한달간 전년대비 29.1% 증가한 38만1429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2.6% 늘어난 4만7680대였다. 해외는 9.8% 증가한 33만3749대를 기록했다.

하지만 전월대비로는 내수와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감소했다. 내수는 전월대비 19.6%,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9.0% 줄었다. 노조의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수시장에서는 파업의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다. 차종별로 승용차 판매는 2만7998대로 전월대비 8.8% 감소했다. SUV 역시 전월보다 판매가 39.3% 줄었다.

해외는 현지 공장 생산·판매가 전년대비 20.4%, 전월대비 18.2% 늘면서 전체 판매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전년대비로 판매량이 증가한 것은 '기저 효과'때문이다. 현대차는 작년 8월 극심한 파업으로 생산량이 크게 감소했다. 작년 8월 판매량은 지난 2009년 1월 이후 가장 저조했다.

◇ 기아차, 파업으로 전월비 내수 '감소'

기아차도 노조 파업의 여파에 시달렸다. 지난 8월 기아차의 총 판매량은 전년대비 17.5% 증가한 22만4247대를 기록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21.6% 늘어난 3만9000대, 해외는 16.7% 증가한 18만5247대였다.

그러나 현대차와 마찬가지로 전월대비로는 내수와 국내 생산·해외 판매가 모두 감소했다. 내수는 6.0%, 국내 생산·해외 판매는 1.4% 줄었다.

다만, 지난 7월말 선보인 스포티지R 페이스리프트 모델은 전년대비 45.1%, 전월 대비 79.4% 판매가 증가했다.

해외에서는 국내 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 만회를 위해 지난 8월 공장을 풀가동했다. 그 덕에 해외 판매는 전년 및 전월대비 증가했다.

스포티지R이 2만9891대, 프라이드 2만8161대, K3(포르테 포함) 2만6000대, K5 2만1963대가 판매됐다. 


◇ 쌍용차·GM대우 선전..르노삼성, 홀로 역주행

쌍용차는 지난 4개월간 이어져왔던 월 1만2000대 판매 행진을 멈췄다. 쌍용차는 지난 8월 전년대비 27.1% 증가한 1만1610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39.2% 늘어난 5598대, 수출은 18.8% 증가한 6452대였다.

하지만 휴가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로 내수는 전월대비 10.6%, 수출은 4.7% 줄었다. 쌍용차가 기대를 걸고 있는 '뉴 코란도C'는 8월 총 1799대를 판매해 쌍용차 차종 중 가장 많이 팔렸다.

한국GM은 8월 한달간 전년대비 36.8% 증가한 6만1773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전년대비 36.7% 늘어난 1만3406대였으며 수출은 36.8% 증가한 4만8367대를 기록했다.

르노삼성은 완성차 5개사 중 유일하게 전년대비 판매가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8월 한달간 전년대비 2.4% 감소한 1만811대를 판매했다. 내수는 27.3% 증가한 5094대를 기록했다. 올들어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수출은 19.3% 감소했다.

업계 관계자는 "8월 판매실적은 파업과 휴가라는 변수가 전체 판매에 많은 영향을 줬다"며 "하지만 최근 각 업체들이 신차를 잇따라 출시한 만큼 9월부터는 본격적인 신차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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