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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라인, 또 불거진 日 상장설 '이번엔'…

  • 2016.06.01(수) 11:14

"도쿄거래소, 라인 상장 승인…시총 6000억엔"
네이버 "상장 검토중이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

네이버의 일본 자회사이자 글로벌 메신저 '라인(LINE)' 운영사 라인의 해외 증시 상장설이 또 불거졌다. 내달 도쿄증권거래소를 비롯해 미국에 상장할 것이란 보도와 함께 구체적인 자금 조달액도 알려졌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확정된 게 없다"는 입장이다.

 

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증권거래소가 이달 라인의 상장을 승인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상장시 라인의 시가총액은 6000억엔(한화 6조5000억원)이며, 이는 올해 일본 기업공개(IPO) 가운데 최대 규모라고 소개했다.

 

주관사는 노무라증권과 모건스탠리 등이 맡으며 라인 주식은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상장을 통한 자금 조달 규모는 2000억~3000억엔으로 추정했으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투자할 것으로 보도했다. 아울러 라인은 일본 상장과 같은 시기에 미국에도 상장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사히신문도 라인의 일본 상장과 비슷한 시기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울러 라인 모회사 네이버가 그동안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로부터 방어하기 위해 통상보다 의결권이 많은 주식 보유를 고수하는 바람에 상장 여부 결론이 보류됐으나 이번에 기존 방침을 철회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라인의 IPO 추진 계획은 지난 2013년부터 흘러나오다 이듬해 공식화됐다. 라인 지분 100%를 보유한 네이버는 상장설이 끊이지 않자 2014년 7월 조회공시를 통해 "일본 및 미국에서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으며 그 일환으로 도쿄증권거래소 등 관련 기관에 상장신청서 등 일정한 서류를 제출한 바 있다"고 밝혔다. 다만 최종 상장 여부와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으로 확정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라인이 당초 2014년에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었으나 모회사인 네이버가 상장 방법을 놓고 이견이 생기면서 2014년과 지난해 두차례에 걸쳐 상장이 보류됐다고 소개했다. 또한 2014년만해도 라인의 시가총액은 1조엔 가량으로 추정됐으나 성장 둔화로 기업 가치가 40% 가량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네이버측은 정해진 게 없다는 입장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라인 상장에 대해 검토 중인 것은 맞지만 상장 시기 등에 대해 아직 공식적으로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월 라인의 글로벌 사업 확대를 전략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황인준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라인의 CFO로 임명한 바 있다. 황 CFO는 지난 2008년부터 네이버에서 '안살림'을 맡아온 재무 전문가라는 점에서 일부에서는 네이버가 라인 상장을 지원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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