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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포지구 '래미안 루체하임' 3.3㎡당 3730만원 분양

  • 2016.06.02(목) 11:21

전용 59㎡ 최고 9억7900만원, 84㎡ 12억9900만원

삼성물산이 서울 강남구 개포지구에서 2번째 재건축 단지 '래미안 루체하임'을 선보인다. 입지나 단지 규모 등에서 볼 때 첫 단지인 '래미안 블레스티지'보다 분양가격이 3.3㎡당 100만~200만원 가량 낮을 것이라는 애초 예상을 깨고, 첫 단지와 거의 비슷한 3.3㎡당 3700만원대에 일반분양가가 매겨졌다.

 

삼성물산은 오는 3일 견본주택을 개관하는 서울 강남구 일원동 '일원현대' 재건축 래미안 루체하임의 분양가격이 공급면적 기준 3.3㎡당 3730만원에 책정됐다고 2일 밝혔다.

 

이 아파트의 전용면적별 가격은 층이나 타입 등 동호수별로 다소 차이가 있다. 전용면적에 따라 ▲59㎡ 8억9900만~9억7900만원 ▲71㎡ 10억6000만~11억4800만원 ▲84㎡ 12억4700만~12억9900만원 ▲101㎡ 14만7900만~15억3900만원 ▲121㎡ 16억8000만~17억9900만원 ▲168㎡ 22억600만원이다.

 

면적별 최고가 주택 기준 3.3㎡당 분양가는 ▲59㎡ 3756만원 ▲71㎡ 3825만원▲84㎡ 3802만원 ▲101㎡ 3847만원 ▲121㎡ 3860만원 168㎡ 3384만원으이다. 최대 면적의 펜트하우스를 제외하고 중소형(59~84㎡)보다 중대형(101~121㎡)의 가격이 높은 게 특징이다. 

 

이 단지는 불과 2~3개월 전만 해도 재건축 조합과 시공사인 삼성물산 사이에서 3.3㎡당 3600만원선에 일반분양 분양가 논의가 이뤄지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3월 분양한 래미안 블레스티지(개포주공 2단지 재건축)가 3.3㎡당 3760만원이라는 높은 분양가에도 청약 1순위 경쟁률이 34대 1로 높게 나오고, 계약도 조기에 마무리되자 조합을 중심으로 분양가를 올리자는 의견이 우세해진 것으로 전해진다.

 

또 현대건설이 내달께 분양을 계획하고 있는 '개포주공 3단지 재건축 '디 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가가 3.3㎡당 4300만원이상 될 것이라는 소문이 공공연히 돌면서 일원현대 재건축의 일반분양가 인상을 부추겼다는 관측이다.

 

▲ 래미안 루체하임 조감도(자료: 삼성물산)

 

재건축 등 정비사업은 일반적으로 일반분양 분양가가 높을 수록 조합과 시공사의 이익이 늘어나는 구조다.

 

래미안 루체하임은 지하 3층~지상 최고 25층 12개동, 전용 59~168㎡, 850가구 규모의 단지로 이 중 335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단지규모는 래미안 블레스티지에 비해 작지만 지하철 3호선 대청역과 분당선 대모산입구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는 등 교통여건은 낫다는 평가도 받는다.

 

다만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들이 3.3㎡당 3000만~4000만원에 이르는 고분양가에도 수요가 끊이지 않자 건설사와 조합들이 분양가 높이기에 과도한 자신감을 보인다는 지적도 나온다.

 

함영진 부동산114 부동산센터장은 "분양가를 높여도 금방 다 팔릴 거란 자신감과 주변 단지에 비해 우리가 못할 게 있냐는 자존심이 강남 분양가 고공행진의 배경"이라며 "상대적으로 일반분양을 받을 사람 입장에선 분양가가 높을수록 기대차익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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