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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자회사 모두 매각…5.3조 규모 구조조정

  • 2016.06.08(수) 14:48

2020년까지 자회사 14개 모두 정리…인원 20% 축소
본사 거제 이전·도크 매각 등 조선업에만 집중

대우조선해양이 오는 2020년까지 국내외 자회사를 모두 매각키로 하는 등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섰다. 기존 구조조정안에 더해 추가 구조조정안을 내놓음으로써 대우조선해양의 구조조정 규모는 총 5조3000억원으로 늘어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기존 1조8500억원의 자구계획 외에 3조4500억원의 추가 자구계획을 조기 실행해 수주 절벽 등 최악의 경영 상황에서도 생존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계획의 목적은 과거 수주 실적 대비 50~70% 수준의 신규 수주와 매출 규모 10조원 미만에서도 안정적인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도록 물적·인적 자원을 효율적으로 재편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해양은 인력, 설비, 자회사 등 생산요소를 과감하게 축소하고 기업 문화와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보상체계(성과연봉제와 직무급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우선 직영 인력을 2020년까지 20% 이상 감축하고 임직원 임금 20% 반납을 실시, 직영인건비도 30% 이상 절감할 계획이다. 아울러 조선업 최초로 성과연봉제(사무기술직)와 직무급제(생산직)를 도입해 성과와 직무난이도 중심의 보상체계를 수립하여 이익이 날 경우에만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국내외 자회사 14개를 내년부터 2020년까지 단계적으로 모두 매각하고 서울 본사를 옥포로 즉시 이전해 야드 현장으로 모든 경영활동을 집중해 생산 능력의 30%를 축소할 예정이다. 또 플로팅 도크(Floating Dock) 2기를 매각해 기존 7개 도크를 5개로 축소하는 등 모든 자원과 역량을 조선업 본업과 관련된 곳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밖에 특수선 사업부문은 물적 분할해 자회사화한 후 전략적 투자자 유치 또는 IPO 등을 통하여 유동성을 조달하기로 했다. 특수선 사업부문은 생산방식의 특수성 및 보안상의 이슈로 이미 상선 및 해양부문과는 분리 운영 중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특수선 사업부문의 역량을 고려할 때 분할 및 독자 운영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수주절벽이 오는 2018년 이후까지 3~4년간 장기화되고 해양플랜트 인도 관련 리스크가 발생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대비해 자구계획과는 별도로 컨틴전시 플랜(Contingency Plan·비상대응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이에 따라 현재 대우조선해양은 추가 자구계획과는 별개로 즉각적인 인력 추가조정, 임금 삭감 등의 조치를 포함한 방안을 준비 중이다. 최악의 경영 상황이 예상되는 시점에는 단계별로 신속하게 이행하여 선제적으로 체질 개선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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