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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U+의 고민..LTE 이을 킬러 서비스는?

  • 2013.09.03(화) 11:02

LTE 가입자 비중 60% 육박
향후 LTE 가입자 증가속도 감소

LG유플러스가 최근 올인원(All-in-One) 가전제품 홈보이(homeBoy)를 선보인데 이어 TV광고 등 대대적인 마케팅을 진행중이다. LG유플러스가 한정된 재원 속에서 이동통신 사업분야 이외의 서비스나 상품에 대해 높은 관심을 보이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때문에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보이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탭3와 인켈 홈보이스테이션으로 구성됐다. 갤럭시탭3는 각종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 역할, 홈보이스테이션은 거치대·오디오·충전기 역할을 한다.

 

이용자는 홈보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통신), 오디오, TV·비디오, 보안(CCTV), 교육, 전자책,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즐길 수 있다. 통화 기능은 기본이고, 홈오디오 아이콘을 터치하면 120만 곡에 이르는 엠넷의 모든 음악을 무료로 들을 수 있다.

 

HD TV, 세컨드 TV 기능도 있어 가족들과 다른 채널을 보고 싶거나 드라마 다시 보기 등이 가능하다. 교육·교양 콘텐츠도 많다. 1600여 편의 다양한 동화책 영상이 한글, 영어, 수화 버전으로 있고, 홈도서관에는 초·중·고교 필독서를 비롯해 세계명작 등 1만여 권의 교양도서를 즐길 수 있다.

 

폐쇄회로TV(CCTV) 역할을 할 때에는 데이터는 LG유플러스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저장되고, 집 밖에서 스마트폰을 확인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추후 홈보이에 조명 및 가전제어 서비스를 추가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현재 가전제조사 및 건설사와 협의 중이다.

 

LG유플러스는 홍보이 가입자 목표를 40만명으로 두고 있다. 서비스 약정 기한도 36개월로 가입자 이동성이 낮다. 주 타깃은 스마트라이프를 즐기고자 하는 30∼40대 가정주부나 TV 태블릿 등을 별도 구매할 필요없이 하나로 해결하고자 하는 1인가구다.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도 기존 집전화 대비 3∼4배나 높아 자사 가입자가 전환해도 매출감소 영향은 미미하다. 오히려 경쟁사의 유선가입자를 빼앗아 오는 효과가 있을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가 홈보이 서비스에 관심을 많이 두는 이유는 LTE 서비스 이후 수익을 지탱해 줄 킬러 서비스가 필요했기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1년 4분기 LTE 서비스를 처음 시작할 무렵 가입자 비중이 5% 내외였지만 2013년 2분기말 현재 56%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60%에 육박했다는 분석이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 비중은 올해말 66.7%, 2014년말 79.6%, 2015년말 85.3%로 서서히 정체기에 들어설 전망이다. LTE 가입자 증가 속도가 크게 감소하면서 ARPU 증가속도도 낮아질 수 있다. 특히 LTE 투자를 선도하면서 이 서비스 분야 2위로 올라섰지만 KT가 조만간 광대역 LTE-A 서비스에 나서면서 시장점유율이 다시 3위로 밀릴 수도 있다.

 

문제는 이러한 LTE 성공을 이어갈 서비스나 상품이 뚜렷하지 않다는 점이다. 때문에 홈보이를 비롯해 지난 5월 내놓은 5가지 LTE 기반 서비스(모바일 내비게이션·쇼핑·IPTV·클라우드게임·음악서비스) 등이 향후 킬러 서비스가 될 수 있는 후보작이란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만년 3위에서 탈출을 꾀하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시대를 이끌어 가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준비할 것"이라면서 "이러한 관점에서 향후 킬러 서비스가 될 만한 후보작을 준비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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