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대표 인터넷 기업 텐센트가 글로벌 히트게임 '클래시오브클랜(COC)' 개발사 슈퍼셀을 우리돈 10조원에 사들이기로 하면서 세계 게임산업의 시선을 한몸에 받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슈퍼셀 인수로 온라인과 모바일게임 두 영역에서 각각 정상급의 자회사를 둔 강력한 게임사로 거듭나게 됐는데요. 앞서 텐센트는 지난 2011년 PC온라인 게임 LOL 개발사인 미국 라이엇게임즈의 지분을 사들이기 시작해 지난해 말 지분 100%를 확보했습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작년 매출 16억3000만달러를 달성하며 글로벌 PC온라인 게임사 가운데 매출 기준 1위입니다. 슈퍼셀 역시 만만치 않은데요. 2010년 설립된 이후 간판게임 COC를 포함해 지금까지 달랑 4개 폰게임을 내놨는데 지난해 매출이 23억달러(한화 2조6530억원)에 달합니다.
텐센트는 바이두, 알리바바와 함께 중국을 대표하는 인터넷 기업입니다. 사실 지금의 텐센트를 얘기할 때 한국게임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지난 1998년에 중국 광둥성에 있는 신흥 산업도시 선전에 설립된 이후 초기에 '크로스파이어'와 '던전앤파이터' 등 국내 게임을 가져다 중국에 내다팔아 이른바 '대박'을 터트리며 덩치를 불렸습니다.
지금도 텐센트의 주력들을 살펴보면 한국 게임이 많습니다. 대표적으로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한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穿越火线)'는 지난 2008년 3분기 중국 런칭 이후 올 1분기 기준 동시접속자수 600만명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네오플의 온라인 횡스크롤 방식의 '던전앤파이터(地下城与勇士)'(2012년 3분기 기준 300만명)와 엔씨소프트의 무협풍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블레이드앤소울(剑灵)'(2014년 1분기 기준 150만명)이 대표작으로 꼽힙니다.
텐센트의 작년 전체 매출 1028억위안(한화 18조원) 가운데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은 55%로 절반 이상입니다.
이미 텐센트는 게임 매출만으로 글로벌 최대 기업으로 떠오른지 오래입니다. 시장조사 업체인 뉴주(NEWZOO)가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텐센트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소니, 액티비젼블리자드 등 쟁쟁한 게임사들을 제치고 매출 1위를 기록했습니다.
텐센트는 2012년에 게임매출 36억달러를 기록하면서 상위 5위권에 진입한 이후 이듬해 곧바로 1위 자리를 꿰차면서 지난해까지 3년 연속 1위를 지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