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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인허가 5만3천가구…17개월만에 감소

  • 2016.06.27(월) 17:10

5월 실적 전년比 7.3% 줄어..전월대비로 두달째 감소
전국 미분양 3.1% 증가..수도권 줄었지만 지방 10% 급증

지난 달 전국 주택인허가 물량이 1년5개월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전월 물량과 비교한 기준으로는 2개월 연속 감소세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5월 전국 주택 인허가 실적이 작년 5월보다 7.3%, 4148가구 줄어든 5만2713가구로 집계됐다고 27일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월별 주택 인허가 실적이 감소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17개월만에 처음이다. 올 들어 월별 전년동기 대비 주택인허가 증가율은 2월 61.3%를 기록한 이후 3월 18.3%, 4월 16.2% 등으로 둔화해 왔다. 월별 인허가 실적은 3월 6만1750가구를 기록한 이후 2개월 연속 줄어들었다.

   

▲ 주택 인허가 추이(자료: 국토교통부)

  
수도권은 인허가 실적이 작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지방은 여전히 증가세를 이었다. 5월 인허가 실적은 수도권이 2만222가구로 작년 같은 달보다 29.7%(8526가구) 감소했지만, 지방은 3만2491가구로 15.6%(4378가구) 증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도가 전년동월 대비 39.9%(8899가구) 줄어든 1만3383가구로 가장 감소폭이 컸다. 지방 5대광역시는 1만77가구로 13.8%(1219가구) 증가했고, 기타 지방은 2만2414가구로 전년동기 대비 16.4%의 증가율을 보였다. 
  

올들어 5월까지 누적 주택 인허가 실적은 전국 27만5397가구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3%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2만6575가구로 6.7% 증가했고, 지방은 14만8822가구로 37.4% 늘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 부동산연구위원은 "인허가 실적 감소는 그동안 시장에 제기돼 온 공급 과잉 우려를 어느 정도 누그러뜨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향후 있을 정부의 분양시장 리스크 관리 조치가 주택공급 추이를 지속적인 감소세로 이끌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방의 경우 대구·울산 등지를 중심으로 주택경기가 침체되는 상황에서도 주택 인허가 물량은 지속적으로 늘고 있어 미분양이 더 늘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주택 유형별로 5월 주택 인허가 물량은 아파트가 18만7502가구, 아파트 외 주택은 8만7895가구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각각 29.7%, 6.6% 증가했다.


5월 주택 착공 실적은 전국 5만3383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2.7% 감소했다. 올 1~5월 누계로는 전년 대비 6.5% 증가한 23만7750가구다. 5월 공동주택 분양(입주자모집 승인) 실적은 5만604가구로 전년동월 대비 14.5% 줄었다. 1~5월 실적은 전년동기 대비 7.6% 감소한 15만8891가구였다.

   

▲ 주택 인허가, 착공 물량(자료: 국토교통부)

   

이 같은 주택공급 추이 속에 5월말 기준 전국 미분양주택은 5만5456가구로 전월보다 3.1%(1640가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수도권 미분양은 2만887가구로 전월 대비 6.5%(1458가구) 줄어든 반면 지방은 3만4569가구로 9.8%(3098가구) 증가했다.

 

특히 울산은 전월말 대비 미분양 물량이 171.3%(1016가구) 늘었다. 이는 지방 전체 미분양 증가분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울산 북구 지역에 미분양 증가 물량이 집중됐다"며 "조선업 구조조정 등의 이슈로 울산 지역 전반적인 경기가 침체된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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