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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사, 4대 회계법인 의존도 심화

  • 2013.09.04(수) 14:53

상장사의 4대 회계법인(삼일·안진·삼정·한영) 의존도가 점차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상장회사(1772개)의 회계감사에 대한 4대 회계법인 점유율은 58.1%(1030개)로 전년에 비해 1.2% 포인트 증가했다.

이 수치는 2011년에도 0.7% 포인트 증가한 바 있어 대형 회계법인에 대한 의존도가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금감원 관계자는 "상장사의 대형 회계법인 선호도가 증가하고 있어 이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현재 상장사 감사에 대한 집중도는 우려할 만한 수준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감독당국이 이같이 판단하는 이유는 4대 회계법인의 점유율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3월말 현재 비상장 회사를 포함한 4대 회계법인의 회계감사 부문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 전기보다 0.5% 포인트 감소한 59.3%을 기록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최근 2년간 주식회사의 외부감사에 관한법률(외감법)에 따른 외부감사 대상 회사수가 개별감사는 11.0%, 연결감사는 32.6% 증가했지만 이에 대한 매출액은 11.0% 증가하는 데 그쳤다.

금감원 관계자는 "감사에 투입하는 시간이 증가함에도 감사보수는 증가하지 않고 있다"며 "우수인력의 이탈, 충분한 감사시간 투입의 제약 등 문제를 초래해 감사품질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 밖에도 공인회계사의 타분야 진출 증가가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3월말 전체 공인회계사(1만5945명) 중 회계법인이나 감사반이 아닌 타분야(일반기업, 금융권 등)에 진출한 회계사는 36.5%(5820명)로, 지난해보다 1.1% 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에 대해 "회계감사업계의 정체 상황을 반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도 "기업의 재무 및 공시 역량 강화에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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