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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으로 항공권 발급.."공항서 시간이 남네"

  • 2016.06.30(목) 18:11

대한항공 '스마트체크인' 웹·모바일로 탑승 수속
IT 활용 승객편의 'up'..수하물 위탁도 원스톱으로

인천발 중국 상하이(上海)행 비행기 출발 시간을 2시간 앞둔 상황. 여의도 공항버스 정류소에서 하정수 대리(35·가명)는 차를 기다리며 휴대폰을 두드린다. 그는 지난 주 출장 준비를 하면서 항공사 앱을 휴대폰에 설치했고, 이를 통해 항공권을 예약했다. 버스에 오른 그는 앱으로 체크인을 한다. 공항에 도착하려면 40분가량 남았지만 좌석을 미리 선택할 수 있다. 좋아하는 앞쪽 복도측 자리를 고른 그는 탑승권까지 미리 발급 받았다.
 
공항에 도착한 하 대리는 수하물도 '자동수하물위탁 카운터'에서 직접 부친다. 체크인은 이미 마쳤기 때문에 줄을 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그는 모바일 탑승권을 보여주며 출국심사장을 통과해 면세점 쇼핑에 나선다. 아직도 출발 시각까지는 1시간 넘게 남았다.
 
▲ 대한항공 앱 메인 메뉴 화면

◇ 출발시각 촉박해도 'OK'
 
항공사들의 정보기술(IT) 개발 노력이 항공 이용객들의 공항 이용 문화도 변모시키고 있다. 모바일 앱과 웹페이지, 키오스크 (KIOSK, 무인단말기) 등을 이용한 서비스가 선보이면서 항공 이용객들의 편의는 늘어나고 시간은 더욱 여유로워지고 있다. 
 
대한항공은 국내 및 국제선 탑승객에게 인터넷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사전 좌석 지정과 탑승 수속을 할 수 있는 '스마트 체크인' 서비스를 시행중이다. 이를 이용하면 직접 출력한 웹 탑승권이나 휴대폰 화면의 모바일 티켓으로 탑승까지 할 수 있다.
 
조작도 간단하다. 대한항공 홈페이지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하고 '체크인' 메뉴를 선택한 뒤 '예약목록 조회 → 항공편·탑승자 선택 → 탑승객 정보 입력 → 선호 좌석 선택 → 탑승권 발급' 등의 순서를 거치면 탑승권이 바로 발급된다. 
 
웹이나 모바일 앱을 사용하지 않아도 공항에서 키오스크를 사용하면 시간을 아낄 수 있다. 여름 휴가철 성수기에 특히 복잡한 공항의 모습도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게 대한항공 측 설명이다. 
 
작년 3월부터는 중국으로 여행하는 승객들도 키오스크를 이용해 탑승수속을 할 수 있게 했다. 키오스크에서 중국행 탑승권을 발급받은 승객은 탑승구에서 직원에게 중국 비자와 탑승권을 보여주고 통과하면 된다.

▲ 대한항공 직원이 승객들에게 키오스크 사용을 안내하고 있다.(사진: 대한항공)

 '하루 전 체크인'도 가능
 
모바일 체크인은 탑승시간이 급할 때도 유용하지만 느긋하게 준비하기도 편리하다. 
 
대한항공 항공편 예약 확약과 결제까지 마친 단계라면 웹·모바일 체크인의 경우 국제선 기준 출발 48시간~1시간 전(미주의 경우 출발 24시간~1시간 전)에 탑승권을 받을 수 있다. 국내선도 경우 출발 48시간~40분 전까지로 이용 시간을 운영하고 있다. 
 
키오스크 체크인은 국제선 출발 기준 12시간~60분 전, 국내선 출발 기준 12시간~20분 전까지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웹·모바일 체크인 후 탑승권 교환증이 발급되는 경우에는 공항 내 전용 카운터을 방문해 실물 탑승권으로 교환해야 한다. 
 
일부 국제선 노선 및 공동 운항편 또는 타 항공사 이용 승객, 단체 항공권 소지 승객, 공항 직원의 도움을 요하는 서비스 신청 승객 등은 기존과 같이 탑승수속 카운터에서 서비스를 받으면 된다.
 
◇ 수하물 부치기도 '1분'
 
모바일·웹·키오스크 등으로 탑승권을 받았고 수하물도 없는 승객이라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는 곧바로 출국장으로 직행하면 된다. 보안요원에게 여권과 미리 발급받은 탑승권을 보여주고 출국장을 통과해 보안 검색대로 이동하면 된다. 탑승구에서도 탑승권 바코드 인식만으로 탑승이 가능하다.
 
수하물이 있어도 IT 기술 덕에 부치는 방법이 쉽고 편리하다. 웹·모바일 체크인 전용 카운터나 자동수하물위탁(Self Bag Drop)카운터를 이용하면된다. 인천공항의 경우 F 카운터 'Self Bag Drop Zone' 에서 본인이 직접 수하물을 부칠 수 있다. 
 
자동수하물위탁 기기 안에 수하물을 넣고 탑승권 바코드 스캔한 뒤 발급 받은 수하물 태그를 부착하고 투입구를 닫으면 된다. 수하물 1개를 부치는 시간은 통상 1분이라는 게 대한항공측의 설명이다. 
 
1개 이상의 추가 수하물을 부치거나, 미주행 승객 또는 항공사 우수 회원으로 추가 수하물 혜택을 받으려는 직원의 도움을 받으면 된다. 
 
대한항공은 탑승 절차뿐만 아니라 항공권 구매결제, 여행정보 제공 등에도 IT 기술을 접목해 서비스를 개선하고 있다. 작년 7월부터 최신 모바일 간편결제 서비스 '카카오페이'를 항공권 결제 수단으로 추가했다. 모바일 알림 서비스 '알림톡'을 도입해 중요 여행정보들을 따로 제공해 고객 호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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