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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3]베일벗은 삼성 '갤럭시기어'

  • 2013.09.05(목) 09:34

1.63인치 화면..갤럭시폰과 연동해 전화
루머보다 사양 떨어져..혁신보다 완성도

삼성전자가 웨어러블PC(입는 컴퓨터) 시장 도전작인 '갤럭시기어'를 공개했다. 손목시계형의 이 제품은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를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 삼성 스마트폰 활용도를 높여주는 액세서리라 할 수 있다. 삼성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확보한 높은 점유율을 내세워 이 제품으로 애플을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예상했던 것보다 제품 사양이 떨어지고 외형 디자인이 투박하다는 점은 단점으로 지적된다.

 

삼성전자는 4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모바일 신제품 발표 행사 '언팩'를 개최하고 손목시계형 웨어러블PC '갤럭시기어'를 공개했다.

갤럭시기어는 블루투스 기능을 이용해 삼성 스마트폰과 연동할 수 있는 착용형 단말기다. 본체에는 1.63인치 화면크기 슈퍼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800MHz 성능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가 탑재됐다. 손목을 감는 벨트 부분에는 일반 스마트폰 앞면 카메라급의 1.9메가 화소 카메라가 달려 있다. 제품 무게는 73.8g이다.

이러한 사양은 루머로 알려졌던 내용에 크게 못 미친다. 해외 IT(정보기술) 전문 매체에서는 갤럭시기어가 2.5인치의 다소 넓은 화면크기에 1.5GHz 듀얼코어 프로세서, 400만화소 카메라를 탑재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외형도 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해 화려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실제는 일반 전자시계와 크게 다를 바 없어 실망스럽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향후 스마트 단말기의 대세가 될 웨어러블PC의 첫 도전작을 내놓으면서 혁신성보다 완성도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판매 점유율 30%라는 강점을 내세워 애플 등 기존 강자를 위협할 것으로 예상된다.

 

갤럭시기어는 일반 스마트폰처럼 본체 디스플레이에 전화번호를 터치해 전화를 걸고 받을 수 있다. 갤럭시기어 자체만으로는 통화를 할 수 없고 갤럭시 스마트폰과 연동해 전화 기능을 사용할 수 있다. 음성 인식 기능을 활용하면 전화를 목소리만으로 걸고 받을 수 있다. 일정과 알람 맞추기, 날씨 확인 등도 음성으로 제어할 수 있다. 알림 기능을 통해 메일이나 문자의 수신 여부를 확인한 후 곧바로 스마트폰을 집어 들면 해당 메일이나 문자 내용이 스마트폰 화면으로 연결돼 자동으로 보여준다.

'음성 메모' 기능을 활용하면 중요한 대화를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음성을 자동으로 텍스트로 변환까지 해줘, 나중에 텍스트 검색을 통해 다시 찾아 볼 수 있다.

손목에 착용한 상태에서 스마트폰을 두고 잠시 자리를 비웠을 때 1.5미터(m) 이상 떨어지면 자동으로 휴대폰의 화면 보호 기능을 활성화해 개인 정보를 보호할 수 있다. 휴대폰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을 못할 때 스마트폰의 소리, 진동 기능을 실행시켜 위치를 확인할 수도 있다. 110 종류의 전용 애플리케이션(응용 프로그램)을 갖췄다.

제품 색상은 제트 블랙, 오트밀 베이지, 와일드 오렌지, 모카 그레이, 로즈 골드, 라임 그린의 6가지다. 오는 25일부터 140개국 이상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제품 가격을 공식적으로 밝히지 않았으나 외신들은 이날 현장에서 삼성 협력사 관계자에 말을 빌어 299달러로 채택됐다고 전했다. 배터리 수명은 25시간. 하루에 한번 정도 충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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