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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라보자 중금리대출]②두드려라! 열리리라

  • 2016.07.07(목) 09:55

출범 앞둔 인터넷전문은행도 시장 진입
핀테크 P2P대출업체까지 다자 경쟁구도

요즘 금융권에선 중금리 대출이 대세다. 선거철을 맞아 정치권과 정부가 분위기를 잡았고, 최근엔 핀테크 업체들이 가세하면서 은행이나 저축은행 등 기존 금융사들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대출을 고려하는 소비자들 입장에선 나쁠 게 없다. 그동안 은행에서 대출이 막혔다고 20% 안팎의 카드론이나 대부업체를 이용한 4~7등급의 중신용자들은 꼼꼼하게 살펴보면 이자를 확 줄일 수 있게 됐다. 시중에 출시된 중금리 대출 상품의 현황과 이용법을 살펴봤다. [편집자]


"P2P 회사가 활성화되면 전통적인 은행은 (금융모델에서) 생략될 것이다. 신한금융과 경쟁 관계가 될 수 있다." (한동우 신한금융그룹 회장, 2016년 10월 신한 퓨처스랩 데모데이)

최근 금융권 중금리 대출 시장에 불을 붙인 것 중 하나는 핀테크 업체의 등장이다. 지난해 등장한 P2P(Peer to Peer) 대출 업체들은 기존 금융사들이 하지 못했던 중금리 대출 시장에 진입하며 관심을 받았고, 올 연말에는 인터넷전문은행이 출범하며 경쟁이 격화할 전망이다.

이들은 기존 금융사의 전통적인 신용평가 방식에서 벗어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분석 등 새 평가 방식을 내세우고 있다. 특정한 이유로 기존 금융사에서 대출을 받지 못했다면, 이런 업체의 문을 두드려보는 것도 방법이다.

◇ 은행 연계 P2P 대출 속속 등장


P2P 대출은 투자자들의 돈을 모아 대출이 필요한 이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에 따른 대출 이자를 투자 수익으로 받는 형태의 사업이다. P2P대출업체들은 투자자와 대출자를 중개해주는 플랫폼 사업자의 역할을 한다.

대부분 P2P대출업체의 경우 관련 법이 없어 대부업으로 등록해 영업하고 있다. 또 소규모 업체들이 많아 투자자는 물론 대출자 역시 이용을 꺼리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에 따라 일부 P2P대출업체들은 '한국P2P금융협회'라는 단체를 만들어 관련 시장 기반 조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 지난 달 23일 한국P2P금융협회 회원사 대표들이 여의도 코스콤 핀테크 테스트베드센터에서 발족식을 열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한국P2P금융협회)

특히 최근에는 기존 시중은행과 연계해 상품을 내놓는 경우도 많다. 아무래도 소비자의 우려가 낮다. 전북은행과 피플펀드가 내놓은 'JB피플펀드론'의 경우 다른 P2P 업체 대출과는 다르게 신용등급 하락의 우려가 적다는 장점이 있다.

NH농협은행 역시 30CUT(써티컷)과 제휴해 전환대출 전용상품을 내놨다. 기존 카드론이나 현금서비스 등을 쓰던 소비자들에게 기존 대출보다 30% 낮은 수준의 이자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신한은행과 제휴를 맺은 어니스트펀드, 기업은행과 상품 출시를 준비 중인 펀다 등에서도 중금리 대출을 받을 수 있다.

◇ 뉴플레이어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임박

▲ 임종룡 금융위원장이 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역로 카카오뱅크를 방문해 인터넷전문은행 준비경과와 향후 계획을 듣는 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이르면 올 연말 출범할 예정인 인터넷전문은행 역시 중금리 대출 시장을 노리고 있다. 카카오뱅크와 K뱅크에는 각각 은행 등 금융사 외에도 유통, IT 등 다양한 업체들이 주주사로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이 보유한 데이터를 통해 차별화한 신용평가를 하겠다는 목표다.

이들은 또 개인은 물론 소상공인 등에게 맞춤형 중금리 대출을 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출범 초기에 시장 선점을 위해 은행과 유사한 수준의 비교적 낮은 금리대의 중금리 대출을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 인터넷은행 대출의 경우 저축은행이나 일부 P2P대출업체에 비해 신용등급 하락의 우려가 낮은 장점이 있을 수 있다.

금융당국도 한국신용정보원이 보유한 대부업권 신용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인터넷전문은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두 은행의 예상 중금리 대출 공급 규모는 3년간 1조 4000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시리즈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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