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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몬고 열풍에 증시도 '솔깃'

  • 2016.07.14(목) 15:31

닌텐도 주가 사흘새 50%급등…VR주 일제히 '들썩'
AR과 VR 엄연히 달라…향후 발전 가능성은 높아

대한민국이 때아닌 포켓몬 열풍에 휘말렸다. '포켓몬고' 얘기다. 이를 증시에서도 놓치지 않고 있다. 닌텐도 주가가 폭등했고 국내에서도 가상현실(VR) 관련주들이 하루종일 들썩였다. 그러나 엄밀히 따져보면 포켓몬고는 VR이 아닌 증강현실(AR)에 속한다. 증시에서는 AR산업에 대한 관심은 물론 향후 VR산업의 성장 기대로까지 이어지며 수혜주 찾기가 분주해지고 있다.

 

 

◇ 포켓몬고 열풍, 증시도 달궜다

 

포켓몬 고는 미국 나이앤틱과 닌텐도, 포켓몬컴퍼니가 개발한 AR 게임이다. 지난 5일 출시된 후 다운로드 1억건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하며 흥행몰이에 나서고 있다.

 

한국에서는 공식적으로 출시되지 않았는데도 강원도 속초에서 포켓몬고 게임이 가능하다는 글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퍼지면서 속초행 교통편이 매진되는 진풍경이 연출되기도 했다.

 

포켓몬고는 스마트폰 카메라로 현실 속 배경을 비췄을 때 나타나는 포켓몬을 몬스터볼을 던져 잡는 게임이다. 여기에는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서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인 AR이 이용된다.

 

포켓몬고가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친숙한 캐릭터인 포켓몬의 인기도 있지만 기존 모바일게임과 달리 AR을 통해 현실세계에서 직접 움직이면서 게임을 할 수 있다는 점이 꼽히고 있다.

 

◇ 국내는 AR주 아닌 VR주 '들썩'

 

포켓몬고 열풍을 증시에서도 놓칠리 없다. 포켓몬고 런칭 후 닌텐도 주가는 3일만에 50%이상 급등했다. 포켓몬고에서 발생하는 수익뿐 아니라 포켓몬스터 캐릭터 관련 매출 증가효과가 기대됐기 때문이다.

 

포켓몬고는 출시 첫날 매출만 390만~490만달러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폰 게임에 밀려났던 '콘솔게임 강자' 닌텐도의 재기와 반격이란 점에서 시장은 더 주목하고 있다.

 

포켓몬고의 인기로 국내에서는 한빛소프트와 엠게임, 드래곤플라이 등 VR주가 일제히 들썩였다. 이들은 현재 VR 게임을 개발중이거나 하반기중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AR과 VR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에 주목한다. VR은 어떤 특정한 환경이나 상황을 컴퓨터로 만들어 이를 사용하는 사람이 마치 실제 주변 상황이나 환경처럼 상호작용을 하도록 하는 형태다. 유안타증권은 포켓몬고가 유행이 된 이유도 VR처럼 값비싼 장비가 필요없고 어지러움증이 많지 않다는 점도 작용했다고 말했다.

 

AR은 이미 방송이나 광고, 교육 등 여러 분야에서 활용돼 향후 고성장이 기대됐던 산업이었지만 최근 시장은 AR보다는 VR에 관심이 더 많았고, 포켓몬고를 계기로 AR이 다시 화려하게 조명받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AR과 VR의 혼돈에서 오는 VR 관련주의 주가 움직임은 일단 보수적으로 지켜봐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 AR·VR산업 발전 속도 키우는 계기


다만 결국 AR의 부상은 VR에 대한 관심 역시 부각시키면서 관련 기술이나 이를 활용한 콘텐츠 산업의 발전 속도를 더욱 키울 것으로 기대된다.

 

NH투자증권은 "포켓몬고가 게임산업의 미래를 보여줬다"며 "VR과 AR의 콘텐츠 활용이 실제 매출로 이어질 수 있음을 확인했고 VR과 AR 시장에서 게임이 핵심 콘텐츠가 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고 평가했다.

 

하이투자증권도 "이번 흥행을 계기로 AR이 결합된 모바일게임으로 장르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AR 게임활성는 게임업체뿐 아니라 인터넷 플랫폼 사업자에게도 다양한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AR과 VR게임은 폭발적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플랫폼뿐만 아니라 새로운 플랫폼의 개발도 촉진할 것으로 보여 게임업종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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