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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카드, 나이스에 채권관리 업무 넘긴다

  • 2016.07.20(수) 15:23

NICE신용정보와 '콜렉션사업부' 이관 협상
고용보장 규모 최종 조율…"확정된 것 없다"

삼성카드가 단기 채권관리를 비롯한 사후관리 업무를 나이스신용정보에 넘긴다. 현재 사후관리 업무 위탁과 함께 300여 명에 달하는 관련 인력을 함께 넘기는 방안을 놓고 최종 조율하고 있다.

삼성카드가 사후관리 업무 이관을 완료하면, 비핵심 업무를 떼는 몸집 줄이기 작업도 더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 나이스와 사후관리 업무 이관 협상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그동안 사후관리 업무 위탁을 위해 여러 신용정보업체에 의사를 타진해오다가 나이스신용정보와 최종적으로 협상을 벌이고 있다.

삼성카드가 단기 채권추심을 비롯한 사후관리 업무를 위탁하면서 일정 기간 수익을 보장해주는 대신 나이스신용정보가 해당 인력을 떠안는 방식이다. 해당 직원의 소속은 삼성카드에서 나이스신용정보로 바뀐다.

삼성카드가 나이스신용정보에 넘기려는 조직은 단기 채권관리를 맡은 '콜렉션사업부'로 전체 인력은 300명 정도다. 현재 정규직 고용 보장 규모 등을 놓고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120~130명 선에서 의견이 모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나이스신용정보 측은 이에 대해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 분사 무산되자 외부 이관으로

삼성카드는 그동안 1~3개월의 단기 연체채권은 직접 관리하고, 장기 연체채권만 별도 추심업체에 위탁해 관리해왔다. 그러다가 지난해 단기 연체채권을 자회사로 이관해 추심을 전담하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했다.

이를 위해 금융당국에 신용정보업 허가를 신청해 성사 단계까지 갔다. 하지만 320만 명에 달하는 고객정보를 모집인에게 유출한 혐의로 기관경고를 받으면서 신사업 진출이 무산됐다.

삼성카드는 이에 따라 관련 업무와 조직을 다른 신용정보회사에 이관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연말쯤 기관경고 제재 효력이 풀리는 만큼 신용정보업 허가를 재추진할 수도 있긴 하다.

하지만, 신용정보업계의 반발과 함께 대기업 계열사가 채권추심업까지 뛰어든다는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롯데캐피탈과 현대캐피탈도 추심업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다가 무산된 바 있다.

◇ 삼성카드 몸집 줄이기 가속

삼성카드가 사후관리 업무를 떼면 몸집 줄이기 작업에도 더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카드는 최근 가맹점 마케팅과 모집인 컨설팅 사업을 외부에 넘기고, 여행과 웨딩, 쇼핑 등의 부수업무도 위탁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조직 슬림화를 통해 카드 '본업'에만 집중하겠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2013년 콜센터 조직을 삼성카드고객서비스로 분사한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지난해 연말엔 임원을 25% 줄이면서 인력 구조조정에도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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