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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 김정주와 GS家 승산의 오랜 인연

  • 2016.07.21(목) 11:23

‘갤러리313’ 초기부터 깊이 간여…엔엑스씨도 30% 지분
승산 최대주주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도 이사회 멤버

대형 게임업체 넥슨(NEXON) 창업자인 김정주(48) 엔엑스씨(NXC·옛 넥슨홀딩스) 대표가 GS가(家)의 승산과 손잡고 골프장 사업에 관심을 보이면서 승산가와의 오랜 인연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GS가 3세인 허용수(48) GS에너지 부사장과 함께 이사회의 멤버로서 꽤 오래전부터 간여하고 있는 갤러리삼일삼(313)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 [단독]넥슨 창업자 김정주, 골프장 사업 뛰어든다
 


갤러리313은 2008년 3월 설립된 갤러리다. 2010년 ‘313아트프로젝트(ART PROJECT)'를 개관, 다니엘 뷔렌, 소피 칼, 토니 아워슬리, 자비에 베이앙 등 주로 현대 미술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해오고 있다. 이 갤러리313에 평소 예술 분야에 조예가 깊은 김정주 대표가 깊숙이 간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갤러리313 본사와 313아트갤러리는 현재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있는 313빌딩(옛 영부빌딩)에 자리잡고 있다. 도산대로변에 위치한 지상 7층, 지하 2층 건물로 소유주가 넥슨 계열 부동산 임대업체인 엔엑스프로퍼티스(NXProperties·이하 ‘엔엑스피’)다. 2007년 10월 개인으로부터 300억원에 사들였다. 갤러리313은 엔엑스피로부터 이 빌딩을 임대해 쓰고 있다.

김정주 대표가 부인 유정현(47) 씨와 함께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는 유한회사 와이즈키즈도 이곳에 본사를 두고 있다. 3D프린팅 창작 제품을 위한 최초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싱키(Syncky)’를 운영하고 있는 (유)와이즈키즈는 지난해 하반기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로부터 엔엑스피 지분 100%를 601억원에 인수, 자회사로 편입했다. 이를 통해 김 대표-(유)와이즈키즈-엔엑스피로 이어지는 계열구조가 만들어졌다.
 
사내이사진(3명)의 면면을 보더라도 김정주 대표가 이름을 올려놓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부인 유정현 씨도 2010년 5월까지 대표직을 갖고 있었다. 아울러 현 이사진에 흥미로운 인사도 눈에 띄는데, 바로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이다.

허 부사장은 고(故) 허만정 GS 창업주의 다섯째 아들인 허완구(80) 승산 회장의 1남1녀 중 장남으로 허창수(68) GS그룹 회장과는 사촌간이다. 김 대표와는 68년 원숭이띠 동갑내기인 허 부사장 역시 김 대표와 초창기부터 줄곧 갤러리313의 등기임원직을 유지하고 있다. 

허 부사장은 신규 골프장 사업을 위해 올해 1월에 설립된 유한회사 ‘가승개발’에 엔엑스씨와 함께 50대 50으로 공동투자한 승산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지분 49.3%(부친 허완구 회장 일가 100% 소유)를 가지고 있다. 승산의 경영은 여동생 허인영(44) 대표가 맡고 있다.

아울러 김정주 대표의 측근 중 한 명으로 2012년 10월 이후 엔엑스씨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는 이도화(43) 이사도 갤러리313의 감사로서 발을 걸치고 있다. 엔엑스씨는 갤러리313에 지금까지 8억8700만원(2015년 말)을 출자해 29.7%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갤러리313의 외부차입금 등과 관련해서는 13억원의 지급보증을 제공해주고 있다.

 

▲ 서울 강남구 신사동 도산공원 인근에 위치한 313빌딩. 2010년 개관한 갤러리 ‘313아트프로젝트(ART PROJECT)'가 자리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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