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0%, 2006년 6%, 2012년 4.5%, 2016년 8월 1.8%…'
주택청약종합저축(종전 청약저축 포함) 최고 금리가 연 1%대로 내려간다. 3년전만해도 4%대였지만 현재 2%로 '반토막'이 난 상황에서 추가 금리 인하가 이뤄지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청약통장의 매력 중 하나였던 적금 성격의 재형(財形) 기능은 없어지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국토교통부는 내달 12일부터 주택청약종합저축 및 청약저축의 2년 이상 가입자 해지시 이자율을 0.2%포인트 인하하는 내용을 담은 고시 개정안을 행정예고한다고 2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종전 연 2%였던 청약종합저축 2년 이상 가입분에 대한 금리는 연 1.8%로 낮아진다. 2년 이내 가입분에 적용되는 이율은 현재 그대로 유지된다. '2년 미만~1년 이상'은 1.5%, '1년 미만~1개월 이상'은 1%, '1개월 이내'는 0%의 금리가 적용중이다.
인하된 이율은 정부가 주택도시기금으로 관리하는 청약종합저축 및 청약저축의 신규 가입자와 기존 가입자 모두 적용받는다. 시중은행이 재원을 관리하는 기존 청약예금·청약부금은 이번 금리 조정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 그래픽/김용민 기자 kym5380@ |
청약종합저축 금리 인하는 작년에는 3월과 6월, 10월, 12월 네 차례 조정(고시개정안 발표 기준)이 이뤄졌으며, 올해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지난 6월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로 0.25%포인트 인하한 것과 그에 따른 시중금리 하락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토부에 따르면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2~3년 정기예금 상품 평균 금리는 현재 연 1.34%다.
그러나 기준금리와 비교할 때 청약저축 금리 인하가 지나치게 빠르고 폭도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청약저축 금리는 지난 2013년 한국은행 기준금리보다 1.5%포인트 높았지만 현재는 0.55%포인트에 높은 데 그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