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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개발사 ‘무한 식탐’ 곳간 열어보니…

  • 2016.07.22(금) 09:40

지난해 390억원 유치…올해 다음게임 합병으로 풍성
실적은 신통찮아…올 1Q 매출 16억에 35억 순익적자

카카오 계열 카카오게임즈(옛 엔진)가 1년 전(前) 계열 편입 이후 개발사 인수에 ‘무한 식탐’을 보이면서 자금력에 새삼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해 8월을 시작으로 두 차례에 걸친 자금 유치와 올 4월 다음게임 합병으로 더욱 풍성해진 곳간 덕에 맘껏 돈을 쓰는 모양새다.

 

카카오게임즈의 전신(前身)인 엔진은 옛 NHN(네이버 및 NHN엔터테인먼트 전신) 출신인 김종윤 전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 CTO(최고기술경영자)가 2013년 8월 자본금 5000만원으로 설립한 업체다. 삼성 스마트TV용 서비스 플랫폼을 개발·공급하는 등 사업 초기 퍼블리싱 플랫폼 제공을 주력으로 했다.

 

 

지난해 7월 위메이드 대표를 지낸 남궁훈 게임인재단 이사장이 엔진을 인수, 대표로 취임했다. 이어 한 달 뒤 엔진은 상환전환우선주 및 보통주 유상증자를 통해 270억원 외부자금 유치했다. 당시 증자주식 2만4547주에 대한 주당발행가는 액면가(5000원)의 220배인 110만원에 달했다.

 

자금의 거의 대부분을 댄 곳은 카카오의 투자전문 자회사인 케이벤처그룹이다. 총 250억원이나 됐고, 엔진이 카카오 계열로 편입(올 7월 카카오게임즈로 사명 변경)된 것은 이 때다. 이외 20억원은 모바일게임사인 파티게임즈와 남궁훈 대표가 각각 10억원을 출자했다. 

 

이어  지난해 10월에도 자금 유치가 이뤄졌다. 상환전환우선주를 통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LB인베스트먼트 등 2개 벤처캐피탈 및 모바일게임사 네시삼십삼분으로부터 총 120억원이 유입된 것. 아울러 몸값도 증자주식 4771주에 대해 주당 255만원 가량으로 불과 2개월만에 2배 넘게 뛰었다.

 

올해 4월에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로 있던 다음게임을 흡수합병하며 엔진의 곳간은 더욱 풍성해졌다. 다음게임은 2015년 말 현금및현금성자산만해도 157억원이나 됐고, 유동자산은 353억원에 달한다. 카카오의 자기자본이 현재 680억원이나 되는 이유다.

 

다만 엔진은 아직까지 게임 사업으로 뚜렷한 재무적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연결 매출 6억원에 순손실 31억원을 냈다. 올 1분기 매출은 16억원, 순손실 35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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