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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보험사기도 '패턴'으로 잡는다

  • 2016.07.22(금) 10:39

금감원, 보험사기인지시스템 활용 128억 보험사기 적발

금융감독원이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활용해 128억원 규모의 보험사기를 적발했다. 여기엔 보험설계사와 의사는 물론 브로커까지 개입했다.

금감원은 22일 올해 상반기 보험사기 기획조사 결과 사기 혐의가 짙은 보험설계사 104명과 손해사정법인 2곳을 적발해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보험사기 혐의자들이 부당하게 타낸 보험금은 무려 128억원에 달했다.

이들은 장기입원과 허위입원, 수술 횟수 부풀리기 등의 수법으로 부당하게 보험금을 타냈다. 실제로 한 보험설계사 모집한 계약자들은 짧은 시기에 집중적으로 여러 보험에 가입한 후 똑같은 질병으로 똑같은 병원에서 장기입원해 보험금을 챙겼다.

다른 설계사가 모집한 가입자 10여 명은 의학적으로 단기간에 반복 시술할 수 없는 특정수술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받은 사례도 있었다.

또 경영난에 처한 병원을 골라 보험 가입자를 소개해 주고 허위로 진단서를 발급받도록 한 설계사도 있었다. 여러 보험에 가입한 후 2개 이상의 병원에 동시에 입원한 것처럼 꾸며 보험금만 5000만원 넘게 타낸 경우도 있었다.

금감원은 이번 보험사기를 적발하는 과정에서 '보험사기인지시스템(IFAS)'을 활용했다. 이 시스템은 보험계약과 사고정보를 토대로 사회관계망(SNA) 기법을 활용해 보험설계사와 피보험자, 병원과의 관계를 분석하고, 보험사기 혐의가 짙은 패턴을 가려낸다.

금감원은 "최근 보험설계사가 보험 전문지식을 악용해 가입자와 사기를 공모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면서 "보험사기에 가담하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는 만큼 브로커의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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