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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삼성전자 전략 따라오나

  • 2013.09.06(금) 10:50

6인치 아이폰 테스트중
다양한 스크린 전략 리더는 '삼성'

스마트폰 초기 시장을 선도했던 애플이 최근 따라가기 전략으로 선회하고 있다. 저가폰을 만들어 이머징마켓을 공략하거나 화면크기를 늘려 경쟁사 전략에 대응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은 6인치 화면의 아이폰을 테스트 중이다. 6인치 화면은 기존 3.5인치 아이폰4S나 4인치 아이폰5 대비 대폭 커진 것이다.

 

애플은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 시절 3.5인치 화면을 고수해 스크린 전략에 큰 변화가 있다는 분석이다. 애플은 3대 2 비율을 유지하면서 화면을 키울 경우 스마트폰이 커져 한 손으로 작동하기 불편해 질 것을 우려했다. 디자인을 강조했던 스티브 잡스 입장에선 포기할 수 없었다.

 

하지만 애플은 아이폰5에 와선 이 입장을 바꿔 화면을 4인치로 늘렸고, 차세대 제품에서 6인치로 확대할 경우 전략 변경이 클 것으로 보인다. 이는 5.7인치, 6인치대 대형 안드로이드폰과 경쟁하겠다는 의미다.

 

애플이 실제로 6인치 화면을 탑재한 모델을 출시할지 여부는 불확실하다. 하지만 WSJ은 애플이 삼성전자처럼 다양한 크기의 화면을 탑재한 스마트폰을 선보여 경쟁하겠다는 전략인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독일 IFA 전시회에서 공개한 갤럭시노트3는 5.7인치이다. 전작인 갤럭시노트(5.3인치), 갤럭시노트2(5.5인치) 보다 화면 크기가 점차 커진 것이다. 삼성전자는 노트 시리즈로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BI)는 미국 스마트폰 소비자들도 4.8∼5인치 화면 크기를 점차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 BI는 미국 시장에서 유통중인 3.2인치, 3.5인치, 4인치, 4.3인치, 4.8인치 등 5종류 스마트폰 제품을 대상으로 2012년 6월부터 1년간 시장점유율 추이를 비교했다.

 

한편 애플은 오는 10일 열리는 미디어 행사에서 고성능 아이폰과 함께 저가폰 모델을 동시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은 아이폰 제조업체인 폭스콘에 차세대 아이폰(아이폰5S)과 저가 아이폰(아이폰5C)의 출하를 9월초에 시작해달라고 요청한 것. 애플은 저가 아이폰으로 중국, 인도 등 이머징마켓을 공략한다는 전략으로, 프리미엄을 고수하던 전략에서 선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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