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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위즈게임즈, 400억 알짜 로열티 사업 '구멍' 쇼크

  • 2016.07.25(월) 14:13

스마일게이트와 맺었던 중국 퍼블리싱 계약 종료
매출의 20% 비중…감소액 그대로 순익 반영될 듯

게임포털 '피망'을 운영하는 네오위즈게임즈가 주요 수익원인 총싸움게임(FPS) '크로스파이어'의 중국 퍼블리싱 사업 계약 종료로 인해 연간 400억원 규모의 매출 감소액이 고스란히 실적에 반영될 전망이다. 무엇보다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 사업은 영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알짜배기'라 매출 감소분 만큼의 순이익 감소도 불가피해 보인다.

 

25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와 맺었던 중국 크로스파이어 퍼블리싱 공동 사업 계약이 지난 24일로 만료됐다. 이에 대해 네오위즈게임즈는 "계약 종료에 따라 일시적으로 매출액 감소가 일어날 것"이라며 "자체 개발 게임의 국내외 서비스 확대 및 신규 게임 발굴 등 향후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로스파이어는 스마일게이트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가 지난 2007년부터 국내에서 서비스한 온라인 게임이다. 국내에선 비슷한 게임인 '서든어택'에 밀려 별다른 인기를 얻지 못했으나 이듬해 중국으로 넘어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 현재까지도 중국 인기 게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크로스파이어의 국내외 판권을 가졌던 네오위즈게임즈는 지난 2007년부터 중국을 비롯해 베트남, 북미, 영국, 인도네시아 등의 현지 퍼블리셔(유통사)와 계약을 맺고 이 게임을 수출했다. 중국에서는 텐센트와 계약을 맺었는데 현지에서 발생하는 수익 일부를 텐센트가 네오위즈게임즈에게 주고, 다시 계약 조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가 스마일게이트에 수익을 나누는 구조였다.

 

 

이후 계약이 만료되는 시점인 2012년 6월이 다가오면서 스마일게이트가 텐센트와 직접 계약을 맺으려 하자 스마일게이트-네오위즈게임즈 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법정 소송전까지 치달았던 두 회사의 갈등은 극적으로 봉합, 결국 네오위즈게임즈가 크로스파이어에 대한 모든 판권을 스마일게이트에 넘기는 대신 텐센트와의 중국 서비스를 3년 연장하기로 극적으로 합의했다. 다만 기존과 달리 계약 주체는 네오위즈게임즈에서 스마일게이트로 바뀌었고, 스마일게이트로부터 네오위즈게임즈가 로열티 매출 일부를 받는 것으로 내용이 변경됐다.

 

이 재계약이 지난 24일로 만료된 것이다. 이에 따라 네오위즈게임즈는 당장 올 3분기부터 로열티 사업 종료로 인한 영향을 받게 된다. 네오위즈게임즈에 따르면 크로스파이어의 로열티 매출은 지난해 연간 405억원이다. 이 기간 회사 연결 매출이 1901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비중으로 21%에 달하는 적지 않은 규모다.

 

무엇보다 로열티 사업 특성상 영업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 수익성이 높은 사업이라 관련 매출 감소분은 그대로 순이익 감소로 이어질 전망이다. 지난해 네오위즈게임즈는 연간 순손실 219억원을 내면서 전년 82억원의 순손실에서 적자폭이 2배 이상 확대된 바 있다.

 

다만 네오위즈게임즈가 지난해부터 공을 들여온 모바일 웹보드게임 서비스가 최근 힘을 내고 있는데다 올해초 출시한 대작 온라인게임 '블레스'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크로스파이어 계약 종료에 따른 매출 감소분을 상당 부분 상쇄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여기에다 인기 웹툰 등을 활용한 모바일게임을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고 일본 자회사인 게임온이 꾸준한 캐시카우 역할을 하고 있어 급격한 실적 변동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네오위즈게임즈 관계자는 "일시적인 영향은 있겠으나 이를 대비해 그동안 여러 게임들을 준비해왔기 때문에 매출 감소분을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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