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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닝 16·2Q]삼성전자 '스마트폰 끌고, 반도체·가전 밀고'

  • 2016.07.28(목) 10:21

연결기준 매출 50.9조·영업이익 8.1조 기록
스마트폰 영업이익 4조 돌파.."하반기도 견조"

역시 열쇠는 스마트폰이었다.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부문의 선전에 힘입어 영업이익 8조원대를 회복했다. 스마트폰 부문 영업이익은 4조원을 넘었다.

 

삼성전자는 28일 연결기준 매출 50조9371억원, 영업이익 8조143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전년동기대비로는 4.9%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21.9%, 지난해 1분기에 비해선 18,0%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 개선은 무선사업(IM), 소비자가전(CE) 등 세트사업과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 부품사업이 모두 선전한 결과다. 다만 2분기중 원화 환율이 강세를 보이며 부품사업을 중심으로 약 3000억원 수준의 부정적 환영향이 발생했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는 견조한 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부품사업은 수급 안정화 속에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상반기 대비 실적이 개선되고, 세트사업은 신제품 출시 확대 등으로 마케팅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전년 대비 실적 성장세를 지속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이.(단위: 조원)

 

◇ 스마트폰, 영업이익 4조 돌파

 

무선사업(IM) 부문 매출은 26조5600억원, 영업이익은 4조3200억원을 기록했다. 갤럭시 S7과 S7 엣지 판매가 호조를 보인 영향이다.  특히 갤럭시 S7 제품군 중 엣지 판매 비중이 50%를 상회한 점과 모델 효율화를 통해 갤럭시 A/J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스마트폰의 수익성이 전분기 수준을 유지한 점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본격 추진해온 모델 효율화와 지속적인 제품 경쟁력 강화 노력이 올해초부터 효과가 가시화 되면서 2분기 연속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 흐름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하반기는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모델의 견조한 판매세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라인업 효율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3분기는 성수기 진입으로 스마트폰과 태블릿 수요가 전분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화면 플래그십 모델 출시, 갤럭시 S7과 S7 엣지의 판매를 통해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판매 호조를 유지하고, 중저가 스마트폰의 판매 확대와 중국 특화모델 갤럭시 C시리즈 판매 본격화로 전분기 대비 스마트폰 판매량을 늘릴 계획이다.

 

다만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경쟁심화와 마케팅 비용 증가 등이 이익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네트워크 사업은 주요 거래선의 LTE 투자 확대로 2분기 실적이 개선됐으며, 3분기에도 LTE 증설 사업 수주 등을 통해 매출 확대를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 반도체·디스플레이도 선전

 

반도체는 메모리와 시스템LSI 모두 견조한 실적을 달성하며 매출 12조원, 영업이익 2조6400억원을 기록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서버용 고용량 SSD에 대한 수요 강세 지속과 중화권 모바일 업체들의 고용량 스토리지 수요가 늘었고, D램은 모바일과 서버용 20나노 제품 판매가 증가했다.

 

하반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전 응용처의 고용량화 추세가 지속되면서 업황이 안정화 될 것이란 전망이다. 낸드는 서버, 모바일 응용처에서 고용량 제품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급이 지속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48단 V-낸드 공급을 확대해 수익성을 더욱 높여나갈 계획이다. D램도 견조한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공정 성숙화가 완료된 20나노 공정을 기반으로 고부가 솔루션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시스템LSI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탑재된 14나노 모바일 AP의 수요 호조와 1300만 이상의 고화소 이미지센서 판매 확대로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하반기에도 14나노 이하 첨단공정 기술 리더십을 유지하고 거래선과 제품을 다변화해 매출 견조세를 지속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OLED 판매 확대, LCD 수율개선 등에 힘입어 매출 6조42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하반기에도 실적 개선 추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다. OLED의 경우 시장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플렉서블, 고해상도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가 이뤄질 것이란 예상이다. LCD는 수급 개선 속에서 UHD와 초대형 등 고부가 패널 판매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 소비자가전도 성수기 효과

 

소비자가전 매출은 11조5500억원, 영업이익은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 TV의 경우 신제품 본격 출시와 글로벌 스포츠 이벤트 특수 효과로 SUHD TV와 커브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확대됐다.

 

생활가전 역시 셰프컬렉션 냉장고, 무풍 에어컨, 에드워시/액티브워시 세탁기와 같은 프리미엄 제품 판매가 실적을 견인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유럽과 신흥시장 소비심리 위축과 경기침체 등으로 시장수요가 둔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TV의 경우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 강화와 거래선과의 프로모션 기획을 통해 전년대비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을 추진할 방침이다.

생활가전은 혁신제품 출시를 확대하고 B2B 사업도 강화할 계획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2분기 시설투자로 4조2000억원을 집행했다. 사업별로는 반도체에 2조원, 디스플레이에 1조6000억원 등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8조8000억원이 집행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전체 시설투자 계획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전년 대비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내년에는 스마트폰용 OLED 패널과 V-낸드 SSD 수요가 대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올해 투자는 OLED와 V-낸드 증설에 집중될 것이란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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