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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안 줄어드는 금융 민원을 어찌할꼬?

  • 2013.09.08(일) 12:22

올해 상반기 10% 증가…주식 불공정거래•신용카드 많이 늘어
굴욕의 한국씨티•현대카드•동양증권•KDB생명•AIG손보

올해 2분기 들어 금융 민원이 다소 줄었다. 그러나 상반기 전체로는 여전히 10% 이상 증가했다. 금융투자업계의 민원과 신용카드 관련 민원이 많이 늘었다. 고객 또는 계좌 10명 당 비교공시에서 한국씨티은행, 현대카드, 동양증권, KDB생명, AIG손해보험(차티스)에서 민원이 가장 많았다.

금융감독원이 8일 집계한 올해 2분기 민원 발생은 2만 802건. 1분기보다는 4.5%(978건) 줄었다. 상반기 전체로는 4만 2582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3만 8661건)보다 10.1%(3921건) 늘었다. 경기회복 지연으로 여신, 보험모집 및 보험금지급, 신용카드 부가서비스 관련 민원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했다.

민원건수 증가율에선 금융투자 권역이 42.7%(622건)로 가장 높았다. 은행 14.9%(821건), 보험 12.2%(2313건), 비은행 1.3%(165건) 순이다. 금융투자 권역은 정부의 주식 불공정거래 조사 강화와 ㈜셀트리온 공매도 등의 영향이 컸다.

대주주 횡령,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 의혹에 관한 조사를 요구하는 민원이 113%(123건)이나 늘었다. 주식매매 민원도 40%(115건) 증가했다. 회사채 또는 신탁상품 판매 시 위험에 대해 충분히 설명하지 않은 불완전판매나 부당권유 등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도 늘었다.

은행권에선 부동산 경기 침체에 따른 중도금 대출 관련 민원과 근저당 설정비 반환 관련 민원이 많이 늘었다(372건, 20%↑). 비은행권에선 신용카드 관련 혜택 축소와 발급심사 강화에 따른 신용카드 민원(375건, 12%↑)이 증가했다. 보험권에선 여전히 보험모집, 보험금 산정•지급, 면책•부책 결정, 계약의 성립과 실효 등 주요 4대 유형의 민원이 증가(1590건)했다.

 


이 같은 민원을 권역별로 비교공시(고객 10만 명당)를 해 보니 은행권에선 한국씨티(5.6건)•외환(5.2건)•SC은행(4.7건)의 민원이 많았다. 외환과 한국씨티은행은 신용카드 업무를 법인 분리하지 않은 관계로 마일리지 축소 불만 등 신용카드 민원에 영향을 크게 받았다. SC은행은 대출금리 불만 등 여신 민원이 많았다. 은행 민원에서 카드 민원을 제외하면 한국씨티(5.1건), SC(4.4건), 하나(3.7건), 외환(3.4건) 순이다.

신용카드사 중에선 현대카드(5.3건), 롯데카드(4.9건), 삼성카드(4.4건) 순으로 회원 10만 명당 민원 발생 건수가 많았다. 은행에서 카드 부문의 민원을 분리해 카드사와 비교하면, 외환은행(7.0건), 현대카드, 롯데카드, 한국씨티은행(4.6건), 삼성카드 순이다.

생명보험사의 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 기준으로는 KDB생명(24.4건)과 외국계인 ING생명(23.7건), 알리안츠생명(21.0%건)의 민원이 많았다. 공격적인 영업추진으로 상품설명 불충분 등 보험모집 관련 민원이 전체 민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같은 기준으로 손보사에선 AIG손보(26.5건), 흥국화재(21.6건), 롯데손보(19.1건) 순으로 민원이 많다. AIG손보는 보험금 지급지연, 흥국화재는 인수거절과 보험금 과소지급, 롯데손보는 상품설명 불충분 불만이 많았다.

금융투자회사의 계약 10만 건당 민원건수는 동양증권, 대우증권, 키움증권 순으로 많았다. 전반적으로 주식시장 부진에 따라 고객들의 불만이 높아진 가운데, 동양증권은 회사채 불완전판매 민원이 많았다.

금감원은 2분기 연속 민원다발 3위 이내에 드는 회사에 대해 금융회사별 민원전담관리자가 밀착 관리하도록 하고, 필요하면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이 해당 금융회사 소비자보호담당 임원과 면담도 하는 등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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