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검색

[어닝 16·2Q]대우건설, 실적서 보이는 '차기 사장감'은?

  • 2016.07.29(금) 11:24

국내서는 날지만, 매출 늘고 있는 해외선 아직…
상반기 매출총이익 주택 3191억, 해외 -1876억

차기 사장 선임 문제로 난항을 겪고 있는 대우건설이 상반기 성적표는 비교적 무난하게 내놨다. 평균을 끌어올린 건 국내 주택사업의 호실적이다. 하지만 저유가와 경기 침체로 어려운 여건에 있는 해외사업은 아직 부실을 수습하는 과정에 있어 낙제점을 벗어나지 못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2분기 별도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1057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분기 1000억원을 넘어선 영업이익은 작년 3분기 이후 처음이다. 이 건설사는 10개분기째 흑자를 시현하고 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96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이는 대형건설사 중 가장 빠른 외형 성장세다. 순이익은 431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는 48.5% 줄었지만 전분기 185억 순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데 성공했다.

 

1분기를 포함한 상반기 영업이익은 168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7.6% 늘어난 것이다. 매출은 5조546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7.8% 증가했다. 대우건설은 올해 매출 목표를 11조1700억원으로 잡아두고 있다.

 

▲ 자료: 대우건설

 

상반기 매출은 국내에서 3조5169억원, 해외에서 2조294억원으로 집계됐다. 국내는 전년동기 대비 7.3% 증가하는데 그쳤지만 해외는 41.6% 급증했다. 해외 토목 및 발전 현장 매출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국내 매출은 부문별로 ▲주택 1조6432억원 ▲건축 1조313억원 ▲토목 5650억원 ▲플랜트 2689억원이었다.

 

매출 비중이 큰 주택과 건축사업은 이익 기여도도 높았다. 매출에서 원가를 뺀 매출총이익은 상반기 주택이 3191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건축이 1559억원, 토목 531억원, 플랜트 339억원 순이었다. 국내 매출총이익은 모두 합해 563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해외에서는 1876억원의 매출총손실을 냈다. 아랍에미리트(UAE) RRE(루와이스), 오만 SUR 민자복합발전과 싱가포르 및 말레이시아 건축 현장 등에서 나타난 손실이 상반기중 반영됐다.

 

해외 매출총손실률은 9.2%에 달했고 이 때문에 국내 매출총이익률이 16%에 이르고도 전체 매출총이익률은 6.8%까지 낮아졌다.

 

▲ 자료: 대우건설

 

대우건설 관계자는 "국내 주택과 건축부문에서 이미 양호한 수익을 내고 있지만 사업을 확대해야 할 해외부문에서 안정을 찾는 것이 현안"이라며 "3분기부터 베트남과 쿠웨이트 등 원가율이 좋은 현장 매출이 본격화하면 해외에서도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회사 상반기 신규수주는 4조6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2% 감소했다. 분양시장 호조로 주택과 건축부문이 실적을 이끌어 국내에서 4조1004억원을 수주했다. 저유가로 인한 발주 지연 등으로 해외에서는 5187억원을 수주하는 데 그쳤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미 동남아시아와 남아프리카 지역 다수 프로젝트에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돼 최종협상을 진행중인 상황이어서 하반기 수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며 "연간 12조2000억원의 목표를 달성하는 데는 무리가 없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naver daum
SNS 로그인
naver
facebook
google